코나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고구려인입니다. 저는 전기차를 매우 만족스럽게 타고 있고 전기차의 가장 큰 불편함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의 불편함도 없이 EV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데요. 간절기 및 환절기인 지금이 전기차에게 있어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우선 이미지 한 장을 보시죠.

 

 

무려 603km
코나 전기차 1회 충전거리


100% 완충된 코나 전기차의 블루링크 화면입니다.
무려 603km를 운행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요.
이런 수치는 최근에 자주 보입니다.

 

 

스펙과 현실
코나 전기차

코나 EV의 공식 1회 충전거리는 406km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1년 4계절을 모두 겪으면서 최대 충전량을 체크할 때 복합 전비 406km 보다 아래로 내려간 적은 1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전기차를 테스트할 때 보다 가혹한 주행 여건에서 측정한 결과라고 할만합니다.

 

 

봄 또는 가을철 기온이
전기차 효율에 최적

600km 가 넘는 1회 충전 거리라면
제가 있는 경기도 일산에서 전국 어디라도
추가 충전 없이 한 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보다 더 넓었다면
대륙까지도 갈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군요.

 

 

이유은 평균 연비(전비) 상승

4월 15일 촬영을 했습니다. 최근 연비 이력을 봐도 가장 좋은 연비 상태를 나타나는데요. 평균 9km/kWh 가 넘는 전비를 보이고 있는 시기가 요즘입니다. (코나 전기차의 공식 복합연비는 5.6km/kWh입니다.)

낮 기온은 20도 전후, 오전이나 밤에도 10~15도이고 결국 공조기 가동을 전혀 하지 않는 시기가 요즘입니다. 또한 배터리 효율도 날이 따뜻해야 좋다고 하는데요. 기온이 더 올라가도 배터리 효율은 좋겠지만 냉방 장치인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니 오히려 배터리를 더 사용하게 되니 효율은 떨어집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구동 계통뿐 아니라 냉난방 공조 장치 및 각종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데에도 쓰이니까요.

 

 

이동형 완속 충전기로
사무실에서 대부분 충전을 합니다.
충전 속도도 빨라졌다

 

 

아파트에 설치된 공용 완속 충전기는 시간당 6.7kWh의 충전 속도지만 가격은 현재 사용하는 이동형 충전기보다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더구나 사무실 일반 전기의 전력요금은 누진도 되지 않고 간절기인 봄철과 가을철은 전력요금이 더 저렴하니까요. 1kWh 당 100원 미만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충전 속도에 반비례합니다.

충전속도가 느리면 싸지고 충전속도가 빠르면 충전 단가는 올라갑니다. 그래서 주차하면서 천천히 충전하는것이 가장 좋고 배터리의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서 제차가 현재 사용 중인 듀오시다 충전기는 이동형 완속 충전기 중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실사용을 해보니 전기차 충전 속도가 충전 횟수와 운행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매일 오전에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머무는 동안 충전을 하는 터라 통상 8시간 충전을 한다면 25kWh를 충전할 수 있고 중간에 업무적으로 외출을 한다 해도 충전량보다 사용량이 적어서 금요일이 되면 100% 완충을 하고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용을 하면 1주일은 사무실 충전만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이 가장 저렴하게 충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매일 이동거리는 거의 비슷하나 전비의 상승으로 배터리도 많이 안 쓰게 되니 전기차로서 요즘이 기온이 가장 좋은 셈입니다.

 

 

주행거리가 늘어난 이유는
또 있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만한 충전량으로 600km는 찍히지 않았는데 늘어난 이유는 제 운전 습관의 변화입니다. 전기차를 초기에 운전할 때는 전기차의 순발력에 매력을 느껴 급가속을 자주 하고 했는데 몇 달 전부터 스타트도 천천히 하고 거의 과속을 하지 않는 등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운전은 전기차의 전비를 보면 그대로 드러납니다. 경제적인 운전 습관으로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자동차의 각종 장치에도 영향을 미칠 테니 내구성도 향상될 것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겠죠.

코나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더 이상 전기차가 배터리를 더 키워야 할 필요성은 못 느낍니다. 오히려 이것도 과할 때가 많은데 말이죠. 전기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저처럼 충전 환경이 좋다면 어떤 충전 거리도 마다할 차량이 없다고 봅니다. 차량의 기술이 발달하고 효율이 좋아지면서 충전 환경도 좋아지고 있으니 자동차 가격만 좀 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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