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볼트 EV 간단시승기

2022.06.15

완전히 새로워진
볼트 EV 간단시승기

쉐보레(Chevrolet) 2022 볼트 EV 를 간단히 시승해봤는데, 부분변경으로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편의사양 뿐 아니라, 승차감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심지어 가격도 더 저렴해져서 세제혜택 후 실구매가는 서울시 기준 2,530만원부터로, 지난 볼트 EV 보다 약 700만원 가까이 저렴해졌다(프리미어 기준). 파격적인 변화로 또 한번 전기차의 대중화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2022 볼트 EV 는 EUV 와 함께,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프론트는 LED DRL 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블랙 보타이 등이 세련된 느낌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면부 역시 LED 리어램프가 기본 적용되고, 하이글로시 재질을 곳곳에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주는데, 관리는 조금 까다로워 보이기도 한다. 프론트와 마찬가지로 블랙 보타이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전 볼트 EV 와 실루엣 차이는 크지 않지만, 디테일한 부분들이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실내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오너라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많이 있다.

새로워진 실내

2022 볼트 EV 는 플라스틱이 아닌, 우레탄 등이 고급스러운 모습을 더욱 잘 연출해주고 있으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가능한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익숙한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사용되고 있다. 무선충전 방식도 사용하기 쉽게 바뀌었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버튼식 기어 시프트’ 인데, 기존의 기어노브 대신, 컴팩트한 버튼식으로 바뀌었고, 원페달 드라이빙도 버튼식으로 쉽게 설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차와 중립 버튼은 푸시타입이고, 후진과 드라이브 기어버튼은 당기는 방식의 버튼으로 안전에 대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방카메라의 화질도 완전히 좋아졌다.

그리고, 기어시프트 하단에 별도의 공간이 있어서, 핸드백이나 지갑 및 기타 소지품을 보관하기 쉽다. 이 외에 2열 공간은 그대로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블랙 가죽시트가 적용되었다는 점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볼트 EV 의 트렁크 공간은 기본 405리터로, 2열 시트 폴딩시에는 1,229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2022 볼트 EV 의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승차감’ 이 완전히 달라졌다.

부드러워진 승차감과
여전히 뛰어난 파워트레인

66kWh 의 LG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최대 414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150kW 급 싱글 전기모터로 204마력, 36.7kg.m 의 토크를 통해 주행 퍼포먼스는 생각보다 다이나믹하다. 수평배치된 배터리고 낮고 안정적인 무게중심과 함께 핸들링 감각도 꽤 괜찮은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승차감’ 이다. 하드한 세팅의 스포츠카에서 편안한 세단을 탄 것처럼 이전 세대의 볼트 EV 대비, 확실히 부드러워진 서스펜션의 변화가 감격적이다. 방지턱이나 도로 위 요철을 만날 때에도 말랑말랑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주어 하드한 느낌이 싫은 사람들이 선택하기 괜찮아보인다.

참고로, 가속성능이 꽤 좋은 것에 비해 타이어는 연비를 위한 타이어를 사용해 그립이 뛰어난 것은 아니니, 가속력을 갖고 스포츠카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또한, Regen(회생제동) 시스템을 사용하면 배터리 효율이 증대되어 좋긴 한데,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수도 있다. 그리고,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하다.

총평 : ★★★★★

알루미늄 본넷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신경을 쓴 2022 볼트 EV 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81.5% 나 적용되었고, 그동안 없어서 아쉬웠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가 새롭게 적용되어 운전이 더욱 안전하고 편해졌다. 물론, 슈퍼크루즈가 빠졌다는 점은 아쉽다. 국내 법규상 어쩔 수 없이 빠진 점이 아쉽지만, 고객이 필요했던 편의사양들을 업그레이드하고,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주는 서스펜션 조정 등은 연식변경이 아닌, 신차변경급으로 느껴질 정도로 긍정적 변화다. 2022 볼트 EV 구매자를 대상으로 5년동안 80km 편도 무상 견인서비스 제공 및 5년/10만km 의 보증 등 뛰어나 상품성과 함께 가성비까지 뛰어나 전기차의 대중화 바람을 한번 더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컴팩트하면서 뛰어난 공간 활용성 등 실용성이 뛰어난 전기차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2022 볼트 EV 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GM 은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국내에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며, EUV 역시 곧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