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사업초기부터 전기차에 대한 생태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전기차를 파는것외에 기존사용자들을 락인(lock-in)시키는 전략이자 신규 오너들이 느낄수 있는 전기충전에 대한 생소함을 줄여주고자 하는게 주목적인듯 합니다. 테슬라는 크게 3가지 충전 스테이션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운영방식은 빠르게 확장할수 있는 조건을 내포하고 있죠. 특히 그중 수퍼차저는 그냥 세워지는게 아닙니다. 테슬라의 전략이 숨어 있는데 그에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현재 대한민국에서 테슬라가 구축한 수퍼차저 스테이션은 총 60개 스테이션 입니다.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지도에서 볼수 있듯 주요 거점에 설치를 많이 해놨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는게 이미설치된 스테이션이고 진한 파란색이 올해 설치된 슈처차저 입니다. 인구밀도를 대비해보면 미국, 중국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확장속도라 할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수퍼차저를 설치하는 조건을 보면 빠르게 확장할수 있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수퍼차저 부지는 테슬라의 소유가 아닙니다. 땅주인은 따로 있으며 테슬라는 장기계약을 통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죠. 다만 설치 및 전기 사용료는 냅니다. 그럼 땅주인은 어떤이득이 있을까요?
뭐 특별한건 없습니다. 테슬라 오너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이로운점은 없습니다. 충전비용은 모두 테슬라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전소에 주차비를 징수하거나 커피 혹은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 부가수익을 창출합니다. 땅주인 입장에서는 노는 부지를 테슬라에 제공하고 주차비 및 주변 음식점 등 들러 무언가 팔수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 입니다.
즉, 테슬라는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설치할때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으니 빠르게 확장이 가능한 것 입니다. 모든 장소의 부지를 매입해서 스테이션을 설치하려면 수익도 안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니 스마트하게 확장하는 방법을 미리 알고 시행했다고 할수 있죠. 이건 미국, 중국 등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복합시설 등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에 설치를 하면 아무래도 수십만 테슬라 오너들이 굳이 찾아갈테니 고객 유치를 하는데 있어 조금은 이점이 생기는 것
테슬라는 빠르게 충전소를 확보할수 있어 좋고 땅주인은 노는부지를 활용해 부가 수익을 얻을수 있으며 테슬라오너는 많은곳에서 충전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되니 좋은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 입니다. 이건 사업초기에 구축해놓은 사업모델인데 이런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걸 느낍니다.
물론 그 외에도 주요 시설에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설치해 놓은곳이 있는데, 이건 순전히 땅주인이 비용을 들여 설치해야하고 비용도 다 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충전시설을 활용해 테슬라 오너를 유치한다면 또 이득일수 있으니 데스티네이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 입니다. 편의성에서도 테슬라의 충전방식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작고 가벼운 포트! 250kw의 초급속 충전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작고 가볍습니다. 여성분들이 한손으로 들기에도 충분하고 충전중일때 무게로 인한 부하도도 없으니 믿음직 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내 공용으로 채택된 DC콤보의경우 포트의 모양만 봐도 훨씬 두껍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테슬라 포트를 보기 전까지는 급속이라 무겁고 두꺼운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수퍼차저를 보면 왜 DC콤보는 저렇게 생겼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게감도 묵직한데 이렇게 꽂아놓을때 무게때문에 주변 부품들이 헐거워 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건 차데모도 마찬가지 입니다. 위 사진은 차데모 충전기 + 어댑터 -> 테슬라 포트 충전을 하는 중 입니다. 아주 두꺼운 입구를 까워 얇고 가벼운 충전포트로 테슬라를 충전하는게 보입니다.
테슬라 수퍼차저를 생각해보면 차데모나 DC콤보 손잡이 부분이 굳이 저렇게 두껍고 무거워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드시죠? 테슬라의 충전선이 훨씬 얇고 가볍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250kw급 초급속을 지원하니 너무 편리합니다. 테슬라 충전소가 다른 차량에 아직 개방하지 않았지만 외부차량에 개방한다면 아마도 테슬라쪽으로 많이 몰릴듯 합니다. 물론 가격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겠지만요
테슬라 수퍼차저 스테이션의 편리함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결제 방식에 있어서도 상당한 편리성을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오너들은 수퍼차저에 가면 그냥 꽂으면 됩니다. 복잡한 인증절차 및 충전 시간 제한 등 아무 방해 요소가 없죠. 그냥 가서 꽂으면 끝납니다.
눈에 보이는 수퍼차는 무엇이든 다 사용이 가능하고 그냥 가서 꽂으면 됩니다. 그리고 결제는 테슬라 홈페이지에 미리 등록해둔 카드정보를 활용해 결제되는 방식. 추운날 카드 찍고 인증 기다리고 충전문이 열리면 꽂는 복잡한 절차는 없습니다. 그래서 충전기에 어떤 정보도 표기하지 않고 있죠. 정비를 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을겁니다. 충전정보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공 충전기 (DC콤보, 차데모 등)는 복잡한 절차가 있습니다. 카드를 미리 신청해 받아두어야 하며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넣어놔야 하고 이마저도 사업자 별로 다른 카드를 사용하기에 여러장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로밍도 되지만 어마어마한 충전요금이 걸림돌
그리고 이렇게 태깅을 해야하는데 가끔 인식이 안되는경우는 한참동안이나 헤매야 하고 잘 진행되더라도 뭔가 오류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로 가서 터치를 시작합니다. 어떤 충전기인지 선택해야하죠. 잘못선택하면 처음부터 다시! 가끔 아주 추운날 모니터의 터치가 안먹히는 날도 있는데 이럴땐 참 난감합니다. 그리고 충전이 되면 또 와서 터치를 하고 충전기를 뽑습니다.
여러모로 수퍼차저의 방식을 따라가려면 한참이나 멀어보입니다. 테슬라가 초기에 구축할때 머리를 잘쓴것도 있지만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드는군요. 테슬라의 수퍼차저는 전국각지에서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DC콤보가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기에 편하게 사용하는중이죠.
DC콤보도 그리고 차데모도 빠르게 발전해 테슬라 만큼 편하게 충전하게 해줬으면 하는바램… 그리고 머지않아 테슬라의 수퍼차저가 다른브랜드에 오픈이 된다면 더욱빠른속도로 확장할것이라 믿습니다. 충전은 점점 편해지고 전기차는 더욱 타기 쉬워졌으니 충전으로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이제는 다시 생각해볼때가 아닌가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