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BEV) 20만 시대!
2021년 11월 1일 자의 각 인터넷 매체에서 순수 전기차가 등록대수 기준으로 약 20만 대를 넘어섰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전기차가 시장에 나온 시기는 10여 년 전부터이지만 본격적으로 판매된 시기는 약 4-5년 전부터라고 보아야 해요. 우리나라의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약 2천만 대가량 되고 이중 20만 대가 순수 전기차(BEV-ttery electric vehicle)라는 것은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이야기여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는 2478만 대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3만 6000대(0.55%), 지난해 말 대비 41만 대(1.7%) 늘었다고 해요. 이중 전기차가 20만 대가 넘었으므로 1%로 가 살짝 안되는 수치죠.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홈페이지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와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5개월 운행한 오너가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이렇듯이 차량 숫자만 놓고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전체 대비로 본다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보아야겠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전기차의 발전 가능성과 시장 점유율이 점차적으로 늘어 갈 것이므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어요. 이러한 시점에서 현대에서 내놓은 아이오닉 5의 판매 대수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4월 출시한 아이오닉 5는 3만 8517대(국내 1만 5467대, 해외 2만 3050대)를 팔았다고 하네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아이오닉 5인데요 그보다 늦게 출시한 EV6의 경우에는 누적 판매 물량은 1만 2072 대(국내 4564대, 해외 7508대)였데요. 요즘 제가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아이오닉 5를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관련 카페 운영자로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전기차가 많아져 휴일이나 연휴 같은 날 고속도로 주행 중 충전하기가 예전보다는 조금 더 힘들어진 것을 실감하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도 정부에서 이런 것을 다 예상해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는데요 제가 직접 목격한 곳은 고속도로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고 신탄진 상행, 음성 상행 휴게소에 새로운 충전기 설치를 위해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어요. 아이오닉 5의 경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있는데 현대 측 입장에서 보면 내연기관 차량의 베스트셀러 모델 즉 전기차의 플레그쉽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기가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제가 직접 4-5개월 동안 운행하면서
운전자 입장과 운영자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것을 이야기해 볼게요.
1. 아이오닉 5의 인기 비결
첫 번째 공간 활용도
아이오닉 5가 출시되기 전부터 유니버설 아일랜드가 움직이는 것을 홍보하였는데 직접 써본바 맨 처음에는 이 까짓것이 무엇이 좋을까? 하는 반신반의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의외로 쓸모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좁은 공간에 주차 후 동승자 석으로 편하게 내릴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센터 콘솔(유니버설 아일랜드)를
최대한 앞으로 당긴 모습
이렇게 뒤로 밀고
동승자석을 통해 내릴 수 있어요
이런 협소한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더라도
동승자석으로 내리기 편해요
그뿐만이 아니어요 뒷좌석 역시 앞, 뒤로 움직일 수 있어서 때로는 트렁크를 넓게 쓸 수가 있고 평상시에는 2열 탑승 승객을 위해서 최대한 뒤로 밀어 놓고 다닐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해도 트렁크의 용량은 투싼 정도의 넓이가 나오니 그렇게 부족한 편이 아니고요.
아이오닉 5 트렁크 러기지 공간
2. 아이오닉 5의 인기 비결 두 번째
패밀리카의 범용성
아이오닉 5는 SUV(Sport Utility Vehicle) 형태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형태에 가깝지요. CUV는 SUV에 비해 낮은 전고와 날렵함 때문에 내부 공간이 얼마 나오지 않아 패밀리카로 쓰기에는 적합지 않은데 아이오닉 5는 CUV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내부 공간을 널찍하니 잘 뽑아냈기 때문에 4인 가족이 타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여요. 이런 것 역시 첫 번째 이유 때문과 연결된 부분이기도 한데 내부 공간의 활용도가 좋아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것이죠.
3. 차밖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오닉 5(V2L)
아이오닉 5는 현대에서 내놓은 전기차 중에 V2L을 최초로 적용을 한 차량이지요 이후에 출시한 EV6도 V2L이 적용되어 있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어요 아이오닉 5는 내부 V2L이 옵션이지만 EV6의 경우 반대여요 내부는 기본이고 외부 V2L이 옵션으로 제공되거든요.
약간 아쉬운 평탄화
아이오닉 5가 패밀리카에 적합하고 이렇듯이 야외에서 전기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큰 메리트로 다가왔을 테니 이것 또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완전 평탄화를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차 밖을 하기에는 널찍한 공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는 약간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4. 운전의 편안함
안락함으로 다가오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답게 정숙성 면에서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여요 물론 차량을 받고 나서 내부에서 여러 떨리는 소리들이 나는 건 다른 차량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전의 1세대 BEV보다는 좀 더 내부 소음 또는 외부 소음을 잡기 위해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스펙적인 부분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나타나는데 전면과 1열, 2열 유리에 2중 접합 유리를 적용하였고 여러 부분에 신슐레이터등을 적용하여 외부/내부 소음에 대비를 한 모습들이 대표적인 부분이지요.
후면 유리를 제외한 전 부분에
₩2중 접합 유리를 채용한 아이오닉 5
이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아이랜드가 의외로 편안하고 움직임을 제공하여 운전을 하지 않고 쉴 때 역시 팔걸이를 이동하여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컴포트 시트를 제공하여 릴렉션모드를 제공하는 것 또한 인기 비결일 수 있어요.
5. 빠른 충전 속도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다
아이오닉 5는 800V 충전 시스템으로 기존보다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하는데요 제가 운행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어요. 800V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아직까지는 현대그룹에서 제공하는 E-PIT을 이용을 해야 하고 충전 장소가 제한되어 있지만 주로 번화가 또는 고속도로에 위치하여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이여요. 이외에도 기존의 충전기에서도 역시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인데 예를 들어 기존의 1세대 BEV에서 50KW 충전기에서 충전을 하면 평균 충전 속도가 40KW~46KW로 충전되는 반면 아이오닉 5는 46KW~49KW로 충전되어 조금이라도 더 빠른 충전 속도로 충전이 되거든요.
3~4KW의 차이가 얼마 아닌 것 같긴 해도 충전기의 최대 전력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전기차 사용자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충전 시간을 단축하여 주기에 만족도가 높은 것이죠.
게다가 충전 중 테이퍼링 구 간 데에 진입하여도 이 또한 기존의 BEV보다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하므로 여러모로 충전 속도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상당한 편이여요.
마치며
아이오닉 5의 판매 대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 같지만 반도체 문제와 부품 수급 문제로 현대 측에서 원하는 만큼 그리고 소비자 측에서 원하는 만큼의 수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여요 현재에도 계약을 하면 8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제조사나 소비자나 양쪽 다 답답한 상황이지요. 하지만 아이오닉 5가 현대차에서 출시한 전기차 중에서 플레그쉽이 될 수 있을만한 상황은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오닉 5의 인기가 식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러한 인기몰이는 앞으로도 계속될듯하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출시전 현대측에서 선전했던 아이오닉5의 장점이 그대로 녹아든 부분이 많은데요 사용을 해 보니 이런 부분이 확실히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다음에 또 다른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로드스터
IONIQ 5 오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