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코나 전기차가 내게로 왔다.

필자는 매일 100km 이상 운전을 한다. 이전까지는
아이오닉 PHEV를 2년 동안 운행하면서
거의 EV 모드로 80% 이상을 운행했고
2021년 3월에 코나 전기차를 출고해서
지금까지 잘 타고 있다.

 

 

자동차를 실생활에서 매일 운행해 보면 여러 가지
상황과 계절과 날씨와 기온이 변함에 다른
변화도 느끼고 이제 1년을 돌아보면서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차량 소개

2020년식 현대 코나 전기차
출고일 : 2021년 3월 15일
누적 운행 거리 : 40,551km
(2022년 3월 14일 현재)

운행 패턴
주로 시내 주행, 일 평균 100~ 120km


코나 일렉트릭은 2017년 런칭 당시 64kWh 의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여 긴 항속거리로 먼저 출시되었던 아이오닉 EV를 단숨에 눌러버렸다. 다소 비싼 가격에 “나도 저런 차를 탈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코나 전기차의 화재 사건으로 20년식 이전 차량의 배터리 리콜과 함께 인기가 식었다. 2021년 초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출시되면서 국내 출시를 접은 상황에서 코나 전기차 재고 차량을 10% 할인 판매하는 시기와 맞물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 보조금까지 받고 출고를 할 수 있었다.

 

배터리를 완충하면 전국을 커버할 만큼
운행 가능 거리가 충분하다.

 

 

왜 전기차로 넘어왔나

이 글의 서두에도 밝혔듯 아이오닉 PHEV를 운행하면서 EV 모드를 사용해 보고 전기차 충전도 할 수 있는 차량이라 집과 사무실에서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있었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작아도 충전 환경이 커버되면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결국 전기차는 급속 충전도 되는데 장거리 운행을 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을 거라 판단으로 전기차 구매를 하게 되었다.

 

 

코나 EV를 선택한 이유

전기차 보조금

다만 코나 전기차의 화재 이슈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코나 EV 2020년식 모델은 개선이 된 차량이고 2021년 전기차 보조금도 초반에 공모가 쉽게 접수되어 출고하기가 수월했다. 만약 아이오닉 5를 선택했다면 작년에 출고되었을지 미지수였다.

차량 사이즈

주로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라 혼자 타고 다니는데 코나 전기차의 크기는 불편함이 없고 차가 커지면 배터리 용량도 크고 차량 가격이 올라가니 부담이 되어 코나 사이즈 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사용하는 충전기 및 충전 환경

전기차 충전은 주로 출근 시 사무실 창고에서 220V 가정용 충전기를 항상 이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야간에 아파트 공용충전기(완속)을 이용한다. 사무실에서는 충전 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하루 6~7시간 충전을 해도 100km ~ 150km 정도 운행할 정도의 충전 량이지만 일반 전기 요금을 사용하는 곳이라 누진도 없고 충전 단가가 싸다.
반면 아파트 완속 충전을 할 경우는 심야에 자면서 충전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 잔량이 거의 없어도 심야시간에 풀 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 단가는 1kWh 당 178.9원이다.

 

1년 충전 비용은 공용 완속 충전기 요금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100만원 정도로 계산이 된다.

 

1년 충전 비용

전기차 충전기의 충전단가는 충전기마다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가장 비싼 공용 급속충전기의 경우 1kWh 당 300원이 넘으며 필자의 경우 사무실의 일반 전기를 사용한다면 1kWh 당 100원 미만의 전력 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용 완속 충전 요금의 사용빈도를 감안하면 월 5~6만원 이면 충분하다.

누적 트림 연비는 리셋을 하지않았다.

 

코나 전기차의 경제성 비교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전력만 있으면 된다. 그것도 머무르는 장소에 주차하면서 충전하게 되면 일부러 충전소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 된다. 그리고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오일 교환 같은 소모품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배터리 충전 이외에 어떤 비용도 들어간 돈이 없다.

 

코나 전기차 VS 코나1.6T 비교표

차종
코나 전기차 프리미엄
코나 전기차 프리미엄
차량 가격 및 실 구매 가격 3,850만원
(할인 프로모션 제외)
2,870만원
(전기차와 동급 사양적용)
공인전비/ 연비 5.6km/kWh 12.6km/L
운행거리 40,551km
실운행 누적 전비 6.7km/kWh 12.6km/L
(공인 연비 적용)
충전 단가/ 휘발유 단가 178.9원/kWh 1,800원/L
(1년 평균치)
1년 누적 전력량/연료 6,052kwh 3,218L
1년 주행 비용 1,082,702원 5,792,400원
소모품비 없음 엔진오일교환 5회
(1회 7만원)
총 350,000원
자동차세 130.000원 290,000원
1년 운행 비용 1,212,702원 6,432,400원
코나 전기차 절감액
5,219,698원/1년

 

코나 전기차와 동일 사양의 코나 1.6T 차량과 비교해서 1년 동안 동일 거리를 운행했을 경우를 비교해 봤다. 연비와 실제 코나 전기차를 1년 동안 운행했을 때 들어간 충전 전력량을 완속 충전 단가 요금으로 계산하면 무려 500만원이 넘는 경제성이 나온다. 여기에 전기차의 자동차세와 엔진오일 교환을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1년에 520만원정도 유지비 절감이 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기차도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1년 중 동절기가 가장 전력을 소모한다. 따라서 단기간의 비교보다는 이렇게 1년 4계절을 겪고 난 뒤 계산을 해보니 뛰어난 경제성을 보인다. 다만 차량 가격이 고가인 점 전기차 충전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는 점은 전기차의 단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대로 2년만 운행한다면 충분히 내연기관 차량을 커버할 만큼의 경제성이 나온다.

 

운행 패턴 분석

1년에 4만 km라는 운행거리는 적은 수치는 아니다.
산술적인 평균으로 월 3,300km 이상 운행을 하니
매일 100km 운행을 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다만 매달 동일한 운행 거리를 주행했지만 시내 주행을 하는 탓에 평균속도는 30km를 잘 넘지 못한다. 전기차는 시내 주 행보다 오히려 고속 운전의 전비가 비슷하거나 더 나쁘게 되니 나같이 시내 운전을 위주로 하는 패턴은 더욱 효율적이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시내 주행 연비가 고속 운전보다 나빠지기 때문에 연모 소모가 많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전기차가 좋은 점이라 평가된다.

 

코나 전기차를 1년 동안
운행해 보면서 4계절 모두 보내봤다.

구동과 전장에 모두 사용해야 하는 배터리는 자동차의 냉난방이 전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필자가 소유한 코나전기차는 난방에 효율적인 히터 펌프는 달려있지 않다. 그 때문에 겨울철 전비가 반 토막이 났지만 이는 충전 환경으로 커버를 했다. 이 때문에 동절기 전기차 충전비용은 약간 더 들어갔지만 히트 펌프의 옵션 가격을 커버하려면 5년 이상 20만 km는 운행해야 한다고 본다.

차체가 작은 소형 SUV 라 바닥에 깔린 배터리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어 코너링은 괜찮다고. 하지만 전륜구동의 모터가 배치되어 있는 후드 안에 무게중심이 분산되어 있어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언덕길에서 슬립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기차는 아무래도 전륜과 후륜에서만 택한다면 후륜이 맞는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이오닉 5는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채택한 이유가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제성!

1년 동안 전기차를 타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전기차의 무엇보다도 경제성입니다. 그리고 EV 특유의 조용한 주행 질감. 파워 넘치는 가속감은 내연기관에서 느끼지 못하는 드라이빙일 텐데요. 1년을 정리하면서 계산해 본 유지비 절감액을 보고 매우 만족했고 저 같은 경우 10% 할인 프로모션 차량으로 출고했기에 1년 만에 초기 비용을 이미 커버했다는 결론으로 계산이 됐습니다. 이는 1년 운행 거리에 따라 다르니 전기차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이점을 참고하시어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전기차 보조금은 줄어들고 전기차의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게 다양한 전기차 출시가 기다려집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아이오닉5의 V2L을 사용하여 차박하기(스트레스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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