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다?
전기차의 가격은 내연기관 차보다 비쌉니다. 그런데도 전기차가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유지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것 들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비용은 내연기관의 연료 주유 비용과 차이가 많이 나서 주유 비용 대비 최소 30% 미만이라고 할만한데요. 게다가 요즘같이 고유가 일 때는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자동차세는 보유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기준은 엔진의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매년 13만원(교육세 포함)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 또한 전기차의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기차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전기차 충전 비용으로 절감되는 비용은 운행거리에 따라 큰 차이가 나겠지만 자동차 세금은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보유한 기간만큼 납부하는 세금이라 오랜 기간 전기차를 사용한다면 그만큼 혜택이 커지게 됩니다.
제네시스 G80 vs eG80
제가 운행하고 있는 코나 전기차의 경우 동급 내연기관이 1.6T 시스템이라 매년 납부하는 자동차세에는 큰 차별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기량이 큰 제네시스 G80이라면 차이가 날 텐데요. 그래서 제네시스 G80 3.5T 와 제네시스 eG80 전기차 차량의 자동차세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알고 있어야 할 것이 두 차량의 파워 트레인인데요. 제네시스 G80 3.5T의 경우 최고출력 380ps이고 eG80 PE 시스템은 전후륜 합산 모터 출력이 272kW입니다. 두 차량의 파워가 대등한지 계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1PS = 735.5W
390PS = 279.5kW
PS를 모터 출력으로 환산하니
거의 비슷한 출력으로 계산이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차량의 자동차세 차이는 이렇습니다.
제네시스 G80 3.5T 1년 자동차세
902,200원
제네시스 eG80 1년 자동차세
130,000원
1년 자동차세 차액 772,200원
각각의 차량을 5년 동안 보유할 경우
납부할 자동차세 차액은 이렇습니다.
보유 연차 | 제네시스 G80 3.5T | 제네시스 eG80 | 차액 |
1년 | 902.000원 | 130,000원 | 772,000원 |
2년 | 902,000원 | 130,000원 | 772,000원 |
3년 | 857,080원 | 123,500원 | 733,580원 |
4년 | 811,980원 | 117,000원 | 694,980원 |
5년 | 766,860원 | 110,500원 | 656,360원 |
합계 | 4,239,920원 | 611,000원 | 3,628,920원 |
5년 보유시 362만원 차이
두 차량을 5년 동안 보유한다면 362만원의 차액이 발생하는군요. 자동차세는 소유만 하고 있어도 운행거리에 상관없이 매년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비교적 소형 크기가 많았는데요. 이는 기술적인 한계도 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크기의 전기차가 대거 선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 곧 출시될 대형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그에 버금가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서 이만큼 차이 난다는 것을 계산해 보고 싶었습니다.
매년 전기차의 보급률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고가의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구매 시점부터 많은 혜택이 주어지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보급률이 충족된다면 세제 개편도 할 거라고 봅니다. 보유세의 개념인 자동차세는 전기차 보조금처럼 에너지 효율이라든지 차량 가격의 상한선에 맞춰서 또는 파워 트레인과 배터리 크기에 따라 자동차세도 차별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