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구려인입니다. 코나 전기차로 차를 바꾸고 운행한지 3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전 차량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 EV의 주행 감성에 익숙해져 있어 코나 전기차로 기변을 하고 3개월 동안 운행해본 소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벌써 만 킬로
어딜 쏘다닌 거야!

코나 전기차를 받은 날짜는 3월 15일이었고 매일 100km 이상 주행하는 저로서는 10,000km 주행을 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개월도 안된 기간이라 이 상태라면 1년에 4만 km는 넘게 운행을 할 예정입니다.

 

 

왜 코나 전기차를
구매했나???

말도 많은 코나 전기차 화재 때문에 차종을 단종시키고 부랴부랴 아이오닉 5를 출시하는 현대자동차가 타이밍을 잘 못 맞춘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오닉5를 사려고 계약까지 했지만 언제 출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시 코나 EV의 재고 차량을 좋은 가격에 구매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습니다. 전기차 구매는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출고하는 차라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차가 있어도 사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하니까요.

 

넉넉한 배터리 용량

코나 EV에 탑재된 64kWh의 구동용 배터리는 넉넉함 그 자체였습니다. 배터리 풀 충전 시 공인 주행거리로 406km를 간다고 하지만 매일 사무실에서 이동형 충전기로 충전을 5시간 정도 하면 약 60~7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급속 충전은 장거리 운행이 아직 없어 사용빈도는 거의 없었고 집 아파트에 설치된 공용 충전기로는 1주일에 한번 풀 충전을 합니다. 사실에 이전에 운행했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매일 저녁 충전하고 어디만 가면 충전하러 다니던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되어 너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절기라 전비도 좋아요~

매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운행 한 기록을 모니터 화면에서 확인해보면 7km/kWh 이상의 전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나 전기차는 공차중량이 1.7톤이라 가볍고 날렵하며 하절기 에어컨 가동을 해도 괜찮은 전비를 기록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풀 충전을 하고 에어컨을 가동해도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니 넉넉한 배터리 용량에 저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도권에서 전국을 커버하는 코나 전기차 주행거리 조만간 장거리 운전하고 코나EV의 주행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감속 자체가 충전인 회생제동

코나의 회생 제동은 강력합니다. 패들을 이용하여 수동 조작도 가능하지만 오토로 설정해놓도 감속이나 정지까지 가능한 회생제동 시스템은 운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을 하게 됩니다. 결국 그만큼 주행 거리가 늘어나게 되고 배터리 충전을 덜해도 되고 관성 주행과 정시 시점을 미리 예측해 가속페달에서 미리 발을 떼는 주행을 익숙하게 하려면 일반 내연기관같이 운전한다면 이질감도 있습니다.

 

회생제동은 악셀에서 발을 떼면
감속이 시작되고 배터리가 충전된다.

이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들 중에서 회생제동을 끄고 다니는 운전자도 있을 텐데요. 그만큼 운행 중 배터리 충전이 안 되는 만큼 손해 보는 일이니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밖의 전기차 혜택

1. 전기차를 출고하고 등록하게 되면 저공해 1종 스티커가 발급되는데요. 이것으로 공용주차장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2022년 말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혜택도 연장되어 경차와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되는데요, 이 혜택은 고속도로 사무실에 방문하여 등록해야 하는 절차가 있으니 미리확인하세요!

3. 전기차 보조금 : 2021년 전기차 보조금은 차종마다 지자체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고양시의 경우 코나 전기차는 1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출고하였고

4. 등록시 취득세 140만원 감면까지 감면이 되니 구매 부담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큰 갭을 줄였는데요.

5. 가장 큰 혜택은 유지비

 

 

만약 코나 1.6T 로 만 킬로를 주행했다면 유지비가 얼마나 들었을까 따져보면 비교가 되겠습니다.

코나 1.6T : 15km/L 연비 / 10,000km 주행 시 약 667L의 휘발유가 필요합니다. 휘발유 가격이 L 당 1,500원이라면 1,000,500원의 연료 비용 들어가고 최소 1번의 엔진오일도 교환해야 할 시점이니 이보다 더 유지 비용이 들었겠군요.

 

 

코나 전기차 만키로동안 충전 비용은 저도 역으로 계산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충전 비용은 평균 전비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출고 시부터 7.6km/kWh 가 평균 값입니다. 1315kWh의 배터리를 충전한 것으로 계산이 되고 충전단가 255원을 적용해보면 335,325원 이 나오게 됩니다.

딱 내연기관 차량의 3분의 1이 주행비용이 나오는 전기차의 경제성인데요. 하지만 다음 달인 7월부터는 또 전기 충전 요금이 올라갑니다. kWh 당 단가는 300원 대 초반이 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전기차의 경제성은 내연기관 대비 50% 이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럼 전기차의 단점은

1. 놀라운 가속력 때문에 운전습관이 달라진다.
전기차를 운행해보면 누구나 처음 하는 소리는 가속성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전기모터의 특성상 출발 시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운전 습관도 변하게 되더군요.

2. 전륜이지만 무게중심의 변동으로 미끄러짐 현상
내연기관 차량은 보닛 안을 엔진과 미션 등 기계장치가 차지하고 있는 것만큼 무게도 대단합니다, 그래서 전륜 구동의 경우 오르막 경사도 미끄럼이 없이 잘 올라가는데요. 전기차는 차체 하단에 배터리가 있고 엔진룸 안에는 구동모터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무게중심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뒤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때문에 오르막 경사 시 미끄러운 노면엔 전륜 구동이라 해도 바퀴가 헛도는 것을 몇 번 경험했습니다.

3. 차가 작다
코나는 SUV 중에서도 작은 차량이라 후석 승객은 불편합니다 자야 혼자 타고 다녀서 별문제는 없지만 패밀리카로 생각한다면 더 큰 차량을 선호할 것이고 이 때문에 아이오닉5의 사이즈가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이라도 간다면 뒷자리 승객은 불편할 것 같아요.

4. 장거리 이동 시 급속 충전시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전기차의 단점이지만 언젠간 저에게도 올 겁니다. 배터리는 소진되어가고 갈 길은 남았는데 휴게소 급속 충전기는 고장 또는 대기라도 하고 있다면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겠죠, 이는 분명 단점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미리 충전하고 시간을 갖고 운행한다면 잘 극복할 것 같습니다.

 

 

DRL 때문에 째진 눈같이 보이는데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
같은  막힌 그릴의 코나 전기차. 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해~

 

고구려인
carmaster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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