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포르쉐, 벤틀리를
실은 화물선이 불타는 중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 약 3,965대를 싣고 가던 파나마 국적의 대형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이 화물선은 축구장 3개 정도의 크기로, 아조레스 제도 연안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서양에서 표류중이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선박에 탑재된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중이라고 한다. 선원들은 전원 대피한 상태이며, 화물선에 실려 있던 차량은 모두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들로, 폭스바겐 골프 GTI, 골프 R, ID.4 를 비롯해 약 1,100대의 포르쉐와 189대의 벤틀리 등의 슈퍼카들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패트릭 엔더슨(Patrick Anderson)은 이번 펠리시티 에이스 화물선의 화재로 최소 2억 5,500만 달러. 한화 약 3,048억 5천여만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Skytek 이라는 곳에서는 5억달러가 넘는 손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백만 달러의 구조 비용을 비롯해, 대리점에 대한 손해배상 등 극심한 손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부품 부족 이슈 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발생된 사고로, 폭스바겐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해상 화재는 드문 일이지만, 지난 2019년에도 그란데 아메리카호가 화재로 인해 아우디와 포르쉐 등 약 2천여대의 럭셔리카가 침몰된 적이 있었다. 특히, 포르쉐의 경우에는 당시에 브라질로 운송 중이던 여러대의 포르쉐 중에 911 GT2 RS가 4대 포함되어 있었고, 911 GT2 는 하이퍼카급 포르쉐로, 트윈터보 엔진으로 700마력, 제로백 2.8초 및 최고속도 340km/h 의 성능을 자랑하는 한정판 모델(1,000대 한정판)이며 한정판인 만큼, 포르쉐는 911 GT2 RS 의 생산을 이미 종료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차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단종 모델을 부활시켜서 1,000대 한정이 아닌, 1,004대 한정판이 되었다. 당시 포르쉐는 “포르쉐를 사랑해주는 브라질 고객들에게 약속한 차량을 인도하기 위한 결정” 이라며, 이례적인 단종모델 부활을 진행했고, 911 GT2 RS 는 더욱 특별해졌다.
한편, 이번 화재의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의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기차로 인한 화재라면 리콜도 예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Yongdeok.H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