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우면서 편안한
렉서스 UX

렉서스의 컴팩트(COMPACT) SUV 모델인 ‘UX’ 를 시승해봤다. 간단하게 먼저 말하자면, 너무나도 편안하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함께,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은 운전하기 편하면서도 핸들링 감각은 짜릿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기 마련이다. (시승모델 : UX 250h 2WD)

 

 

날카로운 디자인

렉서스 UX 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날카롭다’ 고 표현할 수 있다. 화살촉 같은 날카로운 느낌의 헤드라이트와 스핀들 그릴은 강렬함을 더해주며, 전체적인 바디라인이 볼륨감이 있어서 컴팩트한 차체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준다. 뒷쪽으로 돌아가면 날카로움이 전면부의 스핀들 형태를 모티브로 이어지며, 레이싱카의 리어윙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에어로 라이트 블레이드’ 컨셉으로 테일램프의 중심을 따라 좌우로 연결되는 선이 만들어져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는 렉서스 UX 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렉서스만의 감성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섬세한 인테리어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깔끔하면서 정돈된 느낌. 정신 사납지 않은 분위기에, 있어야 할 버튼들은 조작이 쉽도록 배치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는 몸을 편안하게 잡아주는 한편, 코너링 시 몸을 잘 잡아주는 한편, 통풍 및 열선 기능이 있으며, 렉서스의 상징같은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 는 직관적이면서도 인체공작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여기에서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리면 오디오 컨트롤러가 자연스럽게 손끝에 위치해 있게 되어 오디오 볼륨 등의 조작이 매우 쉽다.

 

 

하지만, 7인치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아무래도 아쉽고,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에 집중하기에 시각적인 효과는 좋지만, 디지털 계기판에 익숙해진 요즘 시대에서는 조금 더 화려했어도 괜찮겠다는 싶은 생각이 든다.

 

 

트렁크는 위치가 살짝 높은 편이며, 크지는 않다. 하지만, 소형 SUV 다운 적당한 사이즈로 일상생활에서의 큰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며, 6:4로 폴딩시에는 더 큰 짐을 실을 수 있다. 그런데, UX 에서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주행감각이다. 편안하면서도 정숙하고, 날렵하되 안정감은 상당하다. 참고로, 2열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성인이 못탈 정도는 아니다.

 

 

효율과 퍼포먼스

렉서스 UX 에는 146마력의 2리터 직렬 4기통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총 183마력, 19.2kg.m(4,400~5,200rpm) 의 출력을 보이고 있으며, e-CVT(전자식 무단 변속기)의 사용으로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함께 복합연비 16.7km/L 의 효율을 보여준다. 실제주행시에는 이보다 더 잘 나오는 편인데, 도심에서는 17.2km/L 의 공인연비를 보인다. 파워트레인과 관련되어 퍼포먼스부터 이야기하고 싶지만, 편안하고 효율성 뛰어난 정숙성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GA-C(Global Architecture-C) 플랫폼을 사용하는 렉서스 UX 는 저중심 차체와 경량화((2WD 기준 1,605kg 공차중량)로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함께 민첩함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본넷을 열어보면 가벼운 무게에 깜짝 놀라는데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도어 역시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며, LSW(Laser Screw Welding)를 차체 용접에 적용해 핸들링 감각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지니, 실내의 정숙성이 매우 뛰어난데, EV 모드로 주행할 때에는 전기차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e-CVT 로 주행질감이 부드럽고, 넓은 기어비를 통해 연비까지 뛰어나다. 여기까지만 보면 조용하고, 정숙한 컴팩트 하이브리드 SUV 다. 하지만, 렉서스답게 핸들링 역시 매우 뛰어나며, 이 핸들링 감각이 드라이빙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출력 자체는 낮지만,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은 향상된 비틀림 강성과 빨라진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의 응답성을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해주며, 무게감 있는 핸들링 감각을 보여준다. EV 모드가 지나고 엔진이 개입되기 시작하면 무단변속기와 함께하는 사운드가 그리 멋지지는 않다. 특히, 가속할 때에는 특히나 사운드가 아쉽다. 하지만, 가벼운 차체에 응답성 좋은 스티어링 휠을 통한 핸들링 감각이 드라이빙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한편, 편안한 서스펜션 역시 기분좋은 승차감을 더해준다. 빠르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정말 마음에 든다.

 

 

요철을 지날 때에도 부드럽고, 고속주행시에는 차가 낮게 깔리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서스펜션 세팅은 정말 너무나도 좋다. 여기에 브레이킹은 회생제동 시스템과 함께 신뢰감 있는 제동력을 보여주는데, 초반 응답성에서부터 마지막의 응답성까지 일관적인 느낌으로 만족도가 탁월하다. 정말 날카로움 속 편안함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주행감각이다.

 

 

총평 ★★★★☆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정숙성과 날렵한 핸들링의 퍼포먼스에 효율을 더해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비록, 인포테인먼트 부분과 파워트레인 관련 사운드의 즐거움이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자동차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 답게 실용적인 부분도 잘 보여준다. 큰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맞지 않겠지만, 도심주행 위주로 하며, 혼자 혹은 커플이 타고 다니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시승모델인 UX 250h 2WD 는 4,640만원의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렉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함을 잘 갖추고 있다. 럭셔리함이라는게 고급소재, 고출력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브랜드의 통일감 있는 디자인 감성과 주행 퍼포먼스를 담아야 하는데, 렉서스 UX 는 렉서스의 엔트리 트림의 컴팩트 SUV 임에도 그 가치를 잘 담아냈다. 역시나 짜증나게 잘 만들었다.

렉서스 시승 꿀팁

국내 렉서스 공식 판매사 엘앤티렉서스는 렉서스 강서 서비스/시승 센터에서 언택트 기반 ‘렉서스 스마트 드라이브’ (LEXUS SMART DRIVE) 서비스를 시작했다. 렉서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승 경험을 다양한 테크기술을 통해 비대면 시승으로 가능하니, 렉서스를 직접 경험해보길 원하는 소비자라면 ‘렉서스 스마트 드라이브’를 부담없이 이용해보면 좋을 거 같다.

*본 시승기는 엘앤티렉서스의 시승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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