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업의 판도를 뒤집은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었던 애플
그리고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꾼 테슬라
애플과 테슬라는 묘하게 닮아있고
시장을 흔들어 판도를 뒤집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오늘은 애플과 테슬라의 공통점을 알아보도록 하죠.
1. 스타 경영자
애플과 테슬라를 떠올리면
각각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스티브잡스와 일론머스크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봤을때 애플의 경쟁자는
삼성, 화웨이, 레노버 등 입니다.
근데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떠오르는데
나머지 브랜드들은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테슬라의 경쟁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BMW 등이
있을텐데 그 어떤 브랜드도 단 1명의
스타 경영자를 떠올리기 힘듭니다.
애플과 테슬라는 모두 혁신의 주체가
스타 경영자로부터 출발한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실제 일은 회사 직원들과 브레인들이겠지만 우리에겐 애플, 테슬라 미디어 데이등을 통해 직접 스티브잡스와 일론머스크가 PT를 하면서 마치 두사람으로부터 혁신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죠. 물론 리스크도 있지만 의사결정이 빠르고 홍보가 집중된다는 등의 장점을 극대화 한 사례이며 두 기업이 꼭 닮은 모습 입니다.
2. 극도의 미니멀리즘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발표 했을때 기억나시나요? 2007년 스티브 잡스는 삼성, 노키아의 2G 피처폰과 블랙베리 등의 자판식 휴대폰을 들고나와 이 자판들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3.5인치의 대형 스크린에 홈버튼 하나만 달린 희안하게 생긴 스마트폰을 들고나왔습니다.
전원을 켜고 보니 그 안에 자판부터 어플리케이션 등 모든게 들어가 있었고 이게 이제는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회사도 자판이 달린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죠. 단순하고 깔끔하면서도 사용성은 대폭올린 디자인 철학. 당시엔 엄청난 충격이였죠. 그리고 이런 미니멀리즘 경영철학은 테슬라에도 적용됩니다. 테슬라의 실내는 아시겠지만… 딱 1개의 모니터만 달랑 있습니다.
공조,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 그어떤 버튼도 달려있지 않죠. 15인치 모니터속에 모든 버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시동버튼도 없애버렸습니다. 기존 자동차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써보신분들은 이제 시동버튼이 왜 필요한지 모를겁니다.
3. 단순한 모델 라인업 체계
삼성, LG, 노키아, 블랙베리 등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AHS-0988 이런식의 소비자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명칭이 붙어 판매가 되었으며 유명해진 스마트폰은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프라다폰, 초콜릿폰 식의 말이죠.
애플은 단순화 시켰습니다.
아이폰3 출시후 4,5,6 이런식으로 네이밍을 정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소비자 중심 라인업 세팅을 했으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든 제품에 공통된 네이밍을 사용합니다. 물론 최근 아이폰 미니, SE 등 파생상품이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간결합니다. 그 이후 삼성도 갤럭시로 단순화 시켰지만 갤럭시 10에서 20으로 가면서 숫자가 조금 복잡해 졌습니다.
테슬라도 이런 단순한 네이밍 체계는 동일합니다.
모델 S, 모델3, 모델X, 모델Y
합쳐서 SEXY라는 글씨로 단순화 시켰죠 (모델3는 원래 모델E 였는데 상표권을 포드에서 갖고 있음) 그리고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라는 명칭보다는 리프레쉬 라는 명칭과 함께 소소한 변화 및 소프트웨어나 배터리 등의 변화만 진행시키고 디자인의 변화는 없습니다. 결국 신차를 사는사람들은 기능이 좋아져 좋고 기존오너들은 디자인변화없이 차를 신형처럼 타고 다니니 둘다를 만족하게 되는 셈
4.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과거 핸드폰에 문제가 생기면 AS 센터로 달려가 수리를 하거나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데이트를 하면서 수리 및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본사에서 소프트웨어를 쏴주는 방식으로 진행 됩니다. 그리고 하드웨어 품질은 서서히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이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애플로 거듭났죠.
테슬라 역시 OTA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AS까지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기존 차량들에서는 생각도 못할 방식인데 꽤 넓은 범위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됩니다. 모델X 같은경우 서스펜션의 감도조절을 해줬고 심지어 차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해주기도 합니다. 회생제동을 통한 세밀한 자율주행을 세팅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단차 및 품질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죠. 현재 기가 프레스를 통한 한판으로 찍어내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즉, 범퍼 등이 따로 조립되는게 아닌
마치 붕어빵처럼 한판으로 차를 찍어내는건데
완성되면 엄청난 원가 절감과 품질향상으로 이어 집니다.
5. 경쟁자들이 따라하기
힘든 레벨의 혁신 단행
애플은 M1 칩을 세상에 발표를 하면서 업계를 한번 더 뒤집어 놨습니다. 마치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듯한 느낌의 혁신을 단행한 것이죠. 물론 아이폰같이 대중적인 충격을 준건 아닙니다. 이유는 컴퓨터 칩셋이라는 점 때문 하지만 M1 칩을 사용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난 속도에 놀랄수 밖에 없습니다.
애플실리콘이 혁신인 이유는 기존의 판을깨고 새로운형식의 System-on-a-chip (SoC)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기존 각기 만들어 적용시켰던 GPU, CPU, 영상엔진 등의 칩을 하나의 판에다 적용시켜놔 각기 다른 연산을 했던 칩들이 정보를 주고 받을때 병목현상을 줄였습니다. 이는 메모리에서도 확인할수 있는데 기존에는 GPU와 CPU가 각각 메모리를 사용해 공유되지 않아 병목현상이 있던걸 M1에서는 유니파이드 메모리로 GPU, CPU가 통합으로 메모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테슬라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 부품은 각기다른 제조사가 납품하면서 조립하고 반도체를 적용해 만들어왔죠. 즉 완성차 업체가 (현대, BMW 등등) 표준 프로토콜을 제시하면 만도, 모비스 같은
부품제작 업체가 기준에 맞춰 납품하는 구조 입니다. 그래서 네비, 모터, 라디오, 공조 등의 제조사가 다 다르고 서로 연동이 안되는거죠.
하지만 테슬라는 이걸
일원화 시켰습니다.
덕분에 지금 반도체대란을 살짝 피해갈수도 있고 모든 시스템을 모니터에서 컨트롤하면서 OTA를 통해 본사에서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적용할수 있는 범위가 넓은것 입니다. 이걸 기존 제조사들이 하려면 기존 생산라인을 갈아 엎어야 하기에 따라하기 힘든것 입니다.
여기에 FSD는
테슬라의 히든카드 입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엄청난 데이터의 주행영상 등을 분석해 AI를 통해 FSD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미국에 배포된 FSD v11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어나더 레벨이라고 할 수 있죠.
테슬라의 최종목표는 단순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도 차별화 되는부분입니다. 테슬라 로보택시를 꿈꾸고 있는데 이건 후에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죠
6. 그들만의 생태계 구성
아이폰은 출시를 하면서 iOS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거기에 충전 단자는 오직 애플 제품만 충전이 되도록 구성을 했죠. 그래서 아이폰을 사면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까지 사야 하게끔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물론 최근엔 C타입으로 통일되는 분위기 이긴한데 이건 기존 라이트닝 vs 5핀 / 라이트닝 vs C타입 등으로 시장을 양분하는 전략으로 가다가 이제는 점유율이 올라왔으니 통일된 단자로 가도 된다 생각한듯 합니다. 유럽등에서 C타입을 표준을 정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맞춰 가더라도 초기 시장을 양분하는 세팅에 많은 도움을 준게 사실 입니다. 테슬라 역시 이와 같이 비슷한 전략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특히 충전 포트를 달리 가져간건 후에 재평가 되겠지만 현재로써는 테슬라 VS 그외 의 시장양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차저 등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태양광 ->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통해 충전할수 있게끔 사업을 하고 있어 다음차도 또 테슬라를 사야하게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죠. 슈퍼차저와 DC콤보는 사용자 측면에서보면 슈퍼차저가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일단 충전헤드 쪽 부피가 작고 가벼워 들기도 편하고 꽂으면 바로 충전이 시작되는 시스템도 처음 적용했죠. 앞으로 당분간은 테슬라 독자 포트를 사용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7. 둘다 미국 기업
이건 뭐 사실 우연일수도 있으나 미국에서 이런 혁신 기업이 자주 탄생한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할 점 입니다. 언론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테슬라가 한국기업이였다면 진작에 망했을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하기 힘든 각종 규제와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만들어 졌다면 처음엔 주목을 받다가 이내 각종 규제들이 넘어쳐나고 정치세력이 편갈라 싸울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일론머스크는 각종 혐의로 벌써 구치소행일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떤것이든 미국에서 배출되는 세계적인 기업은 매년 늘어나고 한국은 그걸 뚫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 인듯 합니다. 중소기업적합업종, 상생 등의 이유로 대기업이 되면 수백개의 규제가 새로 들어오는것도 세계무대로 커가는데 방해가 되겠죠. 이유야 어쨋듯 둘다 미국 기업이라는 사실은 팩트이고 이건 우연이 아닐꺼 같다는 느낌.
지금 까지 한 산업을 뒤흔들어 판을 바꾼 기업 애플과 테슬라의 공통점을 알아봤습니다. 테슬라가 시가총액으로 세계1위를 찍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꺼고 그에 부응하는 로드맵에 실천 단계가 이어지면 그 기대심리는 현실이 되어 굳건한 세계1위를 찍게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과거 포드가 그랬듯 세계를 재패하는 날이 멀지 않을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