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 단숨에 전세계 2위
작년 하반기에만 12만대 넘게 팔려

중국에서 500만 원대 전후의 초저가 전기차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례적인 현상이지만 중국 자동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8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전기 경승용차 ‘훙광 미니’(사진)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반기(7∼12월)에만 판매됐음에도 12만7000여 대가 팔려 전기차로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1위인 미국 테슬라 전기 세단 ‘모델3’와의 격차는 중국에서 1만 대에 그쳤다.

훙광 미니는 중국 상하이차와 우링,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에서 선보였다. 전장은 일반 경차 국내 기준(3600mm)보다 작은 2917mm로 국내 기준으로는 초소형 자동차로 분류된다. 중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위 10개 판매 차종 중 경차가 없을 정도로 훙광 미니의 선전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연구원은 최저 2만8000위안(약 490만 원)인 저렴한 가격에 4인 탑승이 가능하고 모터 등을 8년간 12만 km 보증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한 기능을 갖춘 상품성이 도시 지역 청년층의 출퇴근 및 나들이 수요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 업계에는 ‘원가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 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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