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스펙에 대한 것인데 이것을 알아보려 자동차 등록증을 꺼내어 보니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위를 보면 일반 자동차와 다른 부분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총중량은 원래 제가 알기론 1685Kg이라고 알고 있는데 2010Kg이라고 나와 있네요. 이건 차량의 무게를 이야기 하는 기준이 틀려서 그런것이더군요 차량의 중량을 이야기할 때 공차중량/총중량/건조중량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공차 중량은 각종 오일과 연료를 넣은 상태에서 사람과 짐이 타지 않았을 때를 말합니다. 이게 코나 전기차는 1,685Kg이고 총중량은 이 상태에서 탑승인원의 정원을 더한 것이랍니다. 승차 정원이 5명이니 1명당 65Kg으로 계산하여 325Kg을 더한 값이 2,010Kg이 되는 것이죠.
여기에 또 건조중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기준이래요 이것저것 다 뺀…그냥 차체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중량이라고 합니다. 코나 전기차는 퍼포먼스가 스포츠 카니 이것도 포함해야 되는..???
그리고 또 이상한 점이 배기량과 기통수 입니다. 배기량은 1800CC도 아닌 180CC이고 기통수는 356기통…???
우선 배기량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시피 엔진이 돌아갈 때 소비되는 가스의 량을 말합니다. 이것은 엔진의 크기와 직결되는 것이고 크면 클수록 연료도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힘도 좋고 스피드도 잘 낼 수 있지요.
그리고 기통수는 엔진에 장착되어있는 원통형으로 생긴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의 종류
기통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연료 소비를 많이 하고 배기량도 커진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코나 전기차는 저 원통형 모양이 356개나 있다고?? 일반 차량은 6기통이나 8기통인데…356기통….. 음… 뭔가 이상하다.
이게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전기차에는 엔진도 없고 그에 따라 기통수도 배기량도 없다. 그런데 왜 저렇게 표현해 놓았을까?
그 이유는 바로 밧데리에 답이 있는것 같다. 코나전기차에 들어가는 밧데리 스펙은 축전지 정격전압(용량) : 356V(180Ah) 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 따라 180Ah는 180CC로 356볼트는 356기통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즉 엔진에 관한 내용을 표기해야 될 곳에 배터리 스펙으로 채워 넣은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이 항상? 그렇듯이 너무 뒤떨어져 있다 자동차등록증의 표기 내용을 바꾸든지 해야 할 것을 그냥 임시 땜질용으로 배터리 스펙을 표기해 놨다 그럼 맨 처음 보는 사람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것에 대한 불편은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비가 5.6Km/L 라니.. 리터당 5.6킬로미터를 가면… 이게 고급 승용차 중 최고급 승용차의 연비다… 그런데 우리는 전기차 오너라서 익히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겁할 수도 있을만한 연비다 이것도 5.6Km/Kwh로 바꾸어야 할것을…
그런데 우리나라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자동차 등록증을 자세히 보면
이것에 관해 유의사항에 친절히 설명해주고있다
아니 이럴 거면 차라리 기통을 AH로 배기량을 V로 Km/L을 Km/Kwh로 왜 못하는 것인가? 물론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듯 하지만 양식을 고치기 힘들어서 그런가? 잉크가 더 많이 들듯…?
이래서 전기차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인가? 아니… 전기차에 대한 시기 상조의 의미는 이게 아닌데 말이다..어쨌거나.. 우리나라도 전기차에 신경 좀 써 주었으면 한다. 돈으로만 메꾸려고 하지 말고 행정이 같이 뒤따라 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좀… 미진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실제 전기차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