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요~!
2021 수소 모빌리티 쇼

9월 8일부터 11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수소 모빌리티쇼에 다녀왔다.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충전 인프라. 그리고, 수소 에너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는 전 세계 12개국, 154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는데, 탄소중립경제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는 점을 제시한 것과 함께, 이제 자동차에 관련된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선, 모터쇼가 아닌,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100년이 넘는 자동차 시장이 크게 바뀔 것이며, 이동과 함께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과 수소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녀올만 하다.

 

 

수소인프라

처음 전시회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수소 인프라 회사들이 눈에 띈다. SK E & S 를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 두산 및 포스코 등이 눈에 띄는데, 이 외에도 부품소재 업체들도 눈에 띈다. 일단, 수소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 시연과 함께, 미래 수소사회를 위한 인프라 및 수소 유통 계획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부가가치 사슬 전반에 대한 계획들이 생각보다 방대하고 긴밀하게 진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단순히 모빌리티에 수소를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건물/주택용 연료전지와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모델들이 도입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 같은 경우에는 2030년까지 총 132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충전소 외에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것과 함께 수소 자체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대형설비 및 원료비 절감 등을 통해 수소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추고 있었다.

 

 

수소에너지

또한, 모빌리티용 수소와 건물 및 발전용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수소에너지에 대한 전시도 꽤 많았는데, 앞서 설명한 한국가스공사의 발전 및 수소생산설비에 대한 계획과 함께 포스코(POSCO) 역시 수소에너지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소 부가가치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제 탄소중립경제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화석연료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한편, 증가하는 전기의 사용량을 대비하기 위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생산과 함께, 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상/액화 등의 수소 저장운송기술 등의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R&D 가 필요하다.

 

 

수소 모빌리티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드론, 수소선박 및 철도와 각종 부품소재 산업들 역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수소드론도 많이 눈에 띄지만, 빈센(Vinssen)의 수소선박이 눈에 띄었다. 최대 25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레저용 보트도 주목할 만하며, 다양한 부품소재 업체들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최대 990bar 의 압력으로 저장할 수 있는 NK Aether 는 독보적인 수소탱크 기술로 현재로 이미 수송과 저장 등에서 유명하며, 유리와 필름 등에서 이름 있던 상고방(Saint-Gobain) 에서도 초고압 환경에서 필요한 실링기술 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높은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나 현대자동차관으로, 일상에서 상상해볼 수 있음직한 다양한 컨셉들을 보여주었고, 머지않은 미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개선해 만든 100kW 급 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 넥쏘의 시스템 대비 부피가 70% 이상 줄어서 패키지가 용이하며, 풀 플랫 시스템(Full-Flat System) 은 낮은 높이에서 시스템이 요구되는 콤팩트한 연료전지 시스템인데, 곧바로 상용화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들이다.

 

 

그리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및 이동형 수소충전소 등 이미 선보인 차량들의 소개도 있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트레일러 드론이었다. 장거리 물류 이동을 위한 트레일러 기능을 무인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운송시스템인 트레일러 드론은 보기(Bogie) 2대를 전후에 적용해 회전반경을 최소화하고 등판능력을 확대한 한편, 운전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화물 적재 능력 역시 크다. 트레일러 드론은 화물운송 외에도 소방이나 건설현장, 항만, 공항 등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으며, 차별화된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연료전지 활용 전력 공급용 긴급 구호 및 재난지원차량 역시 인상적인데, 기아의 군용차량을 개조해 만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로, 사륜구동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추었다. 전기가 많이 사용되는 시점에, 자연재해 등으로 전기의 활용이 원활하지 못할 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군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크랩(Crab) 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로, 자동 평행주차가 가능하고, 싱글 프로젝터 기반의 전면 내외부 디스플레이와 커뮤니케이션 램프, 가변 투과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며,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통행방향이 다른 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한편, 운전자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스티어링휠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게임같은 UI 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M.Vision 2GO 와 M.Vision POP 은 도심형 전기차로, M.Vision 2GO 은 도심형 근거리 딜리버리 모빌리티로, 비차량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30kW) 을 적용하는 한편,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리어와 사이드에 글라스 광고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기타 컨셉은 M.Vision POP 과 동일한데, M.Vision POP 은 EV 기반 도심형 초소형 모빌리티로, 꼭 나오면 갖고 싶은 욕심이 나는 모빌리티다.

 

 

그리고, 극한의 출력을 보여주는 고성능 수소전기차 FK 역시 많은 관심을 받는데, 기아 스팅어를 베이스로 만든 고성능 수소전기차 FK 는 제로백 4초 이하에 최고속도 260km/h 의 성능을 보이며, 최대 500kW(약 680마력) 이상의 출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리막(RIMAC) 과 함께 만든 고성능 수소전기차로, 실제 양산이 되길 기대가 되는 차량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수소트램도 전시되어 있었으며, 화재진압및 인명구조 목적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모빌리티 레스큐 드론 역시 눈여겨 볼만한 모빌리티 중 하나다.

 

 

빠르게 변화하는
수소모빌리티

1960년대 아폴로 11호에도 사용했었던 수소연료전지는 당시 꿈의 기술이었지만, 이제 대중화를 비롯해, 모빌리티와 도시 및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지난 20세기가 화석연료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깨끗한 환경을 위한 에너지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 에너지 자원인 수소와 관련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은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기 쉽다는 점에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어서 수소는 그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여기에 이번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통해 한국이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수소산업 생태계의 조성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가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의 미래 라이프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다면,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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