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REATE, eG80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eG80 을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나보고 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번달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하는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전시를 진행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과 자원, 생산 세가지 가치의 전환을 주제로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강영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한다고 한다. 참고로, 전시는 문화비축기지 T4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eG80 의 업사이클링에 대한 소개 및 전시
이번 특별전시가 열리는 문화비축기지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며 만들어진 1급 보안시설에서 41년만에 지난 2013년 생태문화공원으로 리뉴얼되었고, 제네시스 G80 으로 이야기하는 ‘가치의 재발견’ 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동안 석유비축기지였던 곳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처럼 eG80 은 이제 석유에서 문화로, 폐쇄에서 열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과 함께, 석유의 시대에서 전기차로의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기에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 eG80 은 겉으로는 G80 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eG80은 G80 의 전동화 모델로, 87.2kWh 배터리로 1회 충전시 국내 기준 427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136kW, 350Nm 의 전기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적용해 최대 370마력(272kW), 최대 700Nm 의 토크를 발휘하며,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및 V2L 기능을 갖춘 대형 전동화 세단이다.
단순히 eG80 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제네시스가 사회적 책임과 럭셔리의 가치인 ‘새로운 지속가능성’ 을 제안하는 이번 전시는 모빌리티가 단순히 이동수단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한국적 럭셔리 문화를 담아내고 있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히 석유를 사용하던 내연기관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빌리티의 변화만이 아니라, 업사이클링을 통해, 전기차 그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보여주려는 것인데, 시대가 바뀌고, 에너지원이 바뀌어도 제네시스가 보여주고자 하는 럭셔리의 가치는 창조적 진보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대적 변화를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네시스 eG80 의 실내는 G80 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해 실내를 꾸몄다는 점과 전동화 모델에 맞춰 계기판의 변화 및 내비게이션의 그래픽도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리사이클링 및 업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남다른 독특함이 더욱 인상적이다.
뒷좌석 공간 및 실내 높이 등은 다소 협소하게 느껴진다. 전동화 모델로 바뀌었지만 프레임은 그대로이기 때문으로, 바닥이 살짝 높아졌고, 솔라루프의 적용으로 천장 또한 낮게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레그룸 자체는 G80 과 동일하다.
하지만, 듀얼모터의 사용 때문에 트렁크 공간은 일부 작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가 말하는 창조적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고 싶다면, 제네시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eG80 을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일상에서 배출된 폐기물이 작품이 되고, 선순환의 가치를 보여주는 제네시스의 럭셔리를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Yongdeok.H
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