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내차가 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입니다. 8월 23일에 10,000km를 돌파했고 며칠 전 서산 출장 중에 누적 거리 20,000km를 돌파했어요. 7개월이 지났지만, 생각보다 많이도 주행했습니다. (아래 링크는 10,000km 시점에 남긴 주행기입니다.)
ADAS 가 장착된 차량이라 운전 중에 찍는 사진도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4월에 출고해서 하절기를 지나 에어컨을 계속 가동했지만 11월이 되니 아침 기온이 낮아 이제는 난방을 켜야 합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난방 시스템이 좀 특이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배터리에 전력이 남아 있어도 고속구간에서는 EV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HEV 즉 하이브리드 모드를 사용합니다. 고속도로를 운행할 때는 SCC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를 작동하면 현대자동차의 HDA 시스템이 작동하여 카메라 단속구간에선 알아서 속도를 줄여줘 편하지만 저는 그냥 규정속도에 맞추고 다녀요 가끔 저속 차량을 추월할 때만 급가속을 합니다.
주행 패턴과 먼저 어디서 충전할 상황을 미리 예상해서 적절한 시기에 EV 모드를 활용하려고 합니다.
19,999km 가 되었네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제한속도인 110km로 맞추고 HDA 가 작동 중입니다. 외부 기온은 3도이고 결빙주의 표시등이 켜졌습니다. 배터리가 남은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중인 이유 중 하나는 엔진에 열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따뜻한 바람이 나오거든요.
드디어 20,000km 주행
고속도로상에서 누적거리 20,000킬로를 넘겼습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야겠는데요 마침 당진 졸음쉼터가 있어 진입합니다.
고속도로 운전은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자주 쉬어야 합니다. 고속에서 전방을 주시하면 피로가 빨리 오니깐 안전을 위해성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당진 졸음쉼터에 도착하니 1km를 더 주행했습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계기판을 보고 하나씩 체크해보겠습니다.
오늘 주행한 평균 연비는 배터리를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했기에 30.5km/L의 연비를 나타냅니다.
매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월 3,000km에 육박하게 운행한 월 연료비는 4만원 이면 되더라고요. 오늘 같이 멀리 나갈 계획이 있다면 모를까 매일 움직이는 동선에 자주 충전하니 저로서는 배터리 방전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너무 만족합니다.
월 연료비 계산
2만 킬로를 넘어가니 리셋 안 한 누적 정보가 다시 1km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연비(99.5km/L)는 누적 연비겠죠.
누적거리 20001 ÷ 연비 99.5 = 201L의 연료를 소모했습니다.
휘발유 1482원 * 201L = 297,882원
대략 연료비용으로 월 4만 원 썼습니다.
이전 차량이었던 그랜저 2.4의 경우 월 25만원의 주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만큼 주행하지도 못했죠. 계기판의 운행시간은 100시간이 지나면 0부터 시작하니 별 의미 없습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주유소를 방문했는데 이젠 한달에 한번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이날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원만 주유했어요. 주유를 안 해도 되는데 혹시 몰라 주유한 금액이 만원입니다.
평소 같으면 EV 모드로 만 운행하면 연비가 999km/가 찍힙니다. 기름 한 방울도 안 쓰는 날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날 잡고 엔진오일이 뜨거워지는 날입니다.
그래도 30km/L 나 나오는 연비라 하이브리드 이상 경제적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겨울철이라 조금 높였습니다. 영하로 더 떨어지면 공기압이 더 줄어들을 수도 있으니 재점검해야 합니다.
나의 운전 모드는 EV 모드를 많이 사용해야 경제운전 수치가 올라갑니다. 오늘은 하이브리드 모드를 사용해서 경제운전 수치가 낮아졌네요 사용설명서에서도 이 수치는 연비 효율을 바탕으로 계산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보동 시내 주행에서 경제운전은 90%였습니다.
20,000km를 운행한 소감
처음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첫 운행하면서의 기대감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장점은
- 조용함과 경제성입니다.
- 계획적인 운행으로 전기차 충전 장소를 물색하고 최대한 Ev 모드를 활용합니다.
시내 주행이 많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할만합니다. - 하이브리드 기반의 플러그인이라 순수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됩니다.
- 저공해차 할인으로 파주시에서 매일 공영주차장 무료 주차 혜택을 받습니다.
-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라 아반떼와는 격이 다른 승차감이고 실내공간과 패스트 백 스타일이라 트렁크 공간도 넓습니다.
- 이건 비밀인데요 아이오닉 3총사 (HEV, EV, PHEV) 중에 가장 무겁습니다. 그래서 승차감이 더 좋아요 (단점인가?)
이것만 봐도 7개월 동안 혜택을 너무 많이 본 것 같아요. 대중교통비용 보다 저렴해서 일부러 운행을 더 많이 한 이유도 있습니다.
단점은
- 짧은 EV 주행거리 (46km)로 인한 자주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50%만 더 커졌으면 좋겠더군요. 그러면 하루 두번 충전해서 150km 운행은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 운전 스타일이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부드럽게 출발하고 주변 차량과 흐름을 같이 했지만 이제는 빠른 스타트 때문에 차선 변경 횟수가 많아졌네요 과속이나 난폭운전은 안 하지만 차의 성능이 그만큼 받쳐주니 운전 스타일이 변한 것 같습니다.
- 겨울철의 최대 단점은 난방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다시 글을 쓰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많더군요 제가 PHEV 차량을 타면서 EV 차를 부러워한 이유가 몇 가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냉난방 공조 시스템입니다. 아직 제대로 추워지지도 않았는데 얼마 전 퇴근 시 추위를 견디다 감기가 들었습니다.
궁금하시겠지만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월 3,000km에 육박하는 주행 패턴을 보면 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네요. 그만큼 차 안에 있는 시간도 많아졌고 여름철엔 에어컨 틀고 쉬기도 했습니다. 동절기가 다가오니 또 다른 상황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다음 3만 킬로는 예상컨대 봄이 오기 전인 한 겨울일 것 같습니다.
겨울철 안전운전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고구려인
現. H社 carmaster & 파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