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나라에서 현재 판매 중인 일반적인 전기차는 주로 현대/기아에서 출시한 전기차가 대부분이며 여기에 쉐보레의 볼트(BOLT)가 어느 정도의 마켓셰어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를 구입하고 나서 가끔 최고 시속이 얼마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운행을 해 본 운전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고 시속을 알고 나면 조금 허무해질 수도 있다. 전기차의 최고 시속은 일반 차량들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출시되는 전기차를 포함한 거의 모든 자동차에는 최고 시속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도로의 종류에 따라 운행 속도를 법으로 정해 놓았을 뿐이다. 그에 따라 자동차의 최고 시속이 200Km/h가 넘더라도 국도/고속도로/고속국도 등의 도로 종류에 따라 60/80/100/110km/h 등에 맞추어 운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최고 시속은 대게 190~240km/h 미만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전기차는 이것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고 사용자 매뉴얼 또는 정비 매뉴얼을 찾아봐도 최고 시속에 대한 언급은 없다. 물론 차량의 스펙을 내세우고 고성능을 자랑하는 전기차량은 그것이 부각되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최고 속도를 전면에 내세워 광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에서 나온 전기 차나 쉐보레의 볼트의 경우에는 최고 시속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래서 직접 몰아보거나 기존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는 수밖에 없다.
현대 기아차에서 출시한 코나 ev, 니로 ev, 쏘울 ev, 부스 터너, 아이오닉 ev는 모두 175-178km/h 사이의 최고 시속을 낼 수 있다. 쉐보레의 볼트 ev의 경우에는 154km/h로 앞서 말한 차종들보다는 최고 시속이 좀 낮의 편인데 이것은 아마도 쉐보레 측에서 볼트 ev에 대해 보수적인 세팅을 즐겨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전 속도 역시 현대기아차에 출시한 차량들보다 조금 느리게 설정되어 있고 속도는 느리지만 수명에는 도움이 되기에 이렇게 설정해 놓은 것 같다.
이와는 다르게 전기차의 성능을 내세우는 모델인 경우는 좀 다르다. 테슬라에서 출시한 모델 s의 경우에는 250km/h가 최고 시속이며 포르쉐의 타이 칸도 250km/h 이상이다 재규어의 i-face의 경우에는 이보다 좀 느린 200km/h이다. 이렇게 200km/h대의 최고 시속을 보이는 전기차가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른 전기차가 수두룩하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콜벳이 전기차는 330km/h가 훌쩍 넘으며 루시드 모 터서의 루시드 에어의 경우에도 350km/h가 넘는다.
그리고 자동차의 주행속도는 실제 주행속도보다 약 10km/h정도 빠르게 표시된다 실제 주행속도가 100km/h라면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되는 수치는 110km/h로 표시된다. 이역시 안전운행과 연비운전의 이유로 차량 제작회사에서 임의로 설정해 놓은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전기차들에서 최고 시속을 정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역시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최고 시속을 제한해 놓은 것과 같은 이유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과 다른 성능들이 그 이상의 속력을 낼 수는 있어도 연료의 소비 속도, 주행 안전,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어느 정도 기준 이상을 달리지 못하도록 해 놓은 것인데 전기차역시 이와 같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에는 고속으로 달리는 데 있어 아무리 정속 주행을 한다고 해도 전통적인 엔진과 비교했을 때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라도 전기차의 고속주행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할지라도 고속주행은 주변 운전자로부터의 위화감 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지 말아야겠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코나 EV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