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을 하는 나로선 손님을 만나 차를 상담하고 출고 후 인도해 드리기까지 많은 과정과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신차나 인기 차종은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그 시간 동안 고객의 변심이라도 생기면 계약 해지가 되는 사례도 가끔 있다.
그중에서 친환경 차인 전기차는 계약 후 출고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차량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있어 계약 후 공모 절차를 걸쳐야 한다. 공모 접수가 되어도 차량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면 자격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상황이 빈번하다.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그런 힘든 과정을 여러 번 격은 전기차 출고 중 가장 빨리 출고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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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출고 이렇게 쉬웠었나?
불과 1주일 전 지인과의 전기차 상담이 있었다.
페이스리프트 된 19년식 아이오닉 차량도 있지만
18년식 아이오닉 재고차량이 남아있고
할인 조건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는 장점이 있어 그 차량을 권했고 상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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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충전 불편하지 않아요?
필자가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운행하면서
매일 충전을 하고 아쉬워했던 부분이
전기 충전 거리가 조금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운행 스타일을 보면 시내 주행이 대부분이라
이제까지 90% 이상을 EV 모드로 다녔다.
그래서 이런 질문에 준비가 된 것처럼 답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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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매일 충전하지만 불편한지 모르겠고
이젠 전기차가 너무 부러워요
이분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엔 이미
에버온 공용 충전기가 설치되어있다.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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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주행해도 외부에서 급속충전소가
많으니 불편한 것보다 장점이 많을 겁니다.
결국 계약서를 썼고 같이 자리했던
또 다른 지인이 관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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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살만하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먼저 상담한 분은
개인 사정상 구매를 못하게 됐고 옆에 있던
지인이 계약을 하고 출고까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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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7월 재고 할인 조건이
10%나 되어서 좋은 조건으로 남아있는
차가 별로 없을 것 같아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다.
차량 생산은 19년 1월이고
약 6개월정도 지났지만 작년을 생각하면
6개월을 기다려 할인 조건 없이
구매한 분들 보다 보조금은 줄었지만
결론적으로 더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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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서를 보면 할인내역을 포함
총 차량 가격은 이렇다.
16백만원을 할부로 진행하고
5년 동안 29만원의 할부금을 부담하고
남은 인도금과 취득세는 11백만원이면 된다.
결국 차량 가격은 등록비용을 포함해서
27백만원이라는 것. 게다가 최고 등급인
Q 등급에 현대스마트센스와 하이패스가
옵션으로 포함된 차량이다. 풀 옵션은 아니지만
기능 충만한 차량이라는 것이다.
18,278,782원 할인내역
전기차 보조금 13,410.000원
1월 생산 차량 10% 할인 4,568,782원
현대카드 세이브 오토 300,000원
총 할인 가격은 18,278,782원
불과 7개월 전에 출고한 차량보다 저렴하다니
이런 상황이 생긴 이유는 이렇다.
19년식 아이오닉 페이스리프트가 나오면서
전기차는 5월에 출시되었다. 이전에 주문하고
출고를 기다리던 아이오닉 전기차 대기 고객이
생산된 차량을 놔두고 19년식을 선택했거나
19년도에 줄어든 보조금 때문에 차량 인수를
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전례가 없었던
18년식 재고 차량이 남아있었다.
19년식과 가격 비교를 한다면 스펙의 차이는 있지만 실 구매 가격의 차이는 690만 원이나 저렴하다. 그리고 이분은 5등급 경유차를 타고 있어 폐차시 도비 지원금 200만원도 지원 대상이 된다. 한마디로 대박 이득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 재고가 있는 차량이라 지자체 공모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되어 계약하고 2일 뒤 차량이 도착하게 되었다. 단 3일 만에 전기차를 번개같이 출고, 인도까지 마쳤다.
18년식 아이오닉 전기차 Q 트림
출고센터에 6개월이나 있었는데도 깔끔하게 올라왔다.
구석구석 보면 먼지는 다소 있지만 문제 삼을만한 부분은 아니다.
18년식 아이오닉 전기차의 휠은 흰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다.
외관상 19년식과 바뀐 부분은 전후 램프, 그릴, 휠 정도다.
전면 그릴은 전기차는 구조상 막혀있는 스타일이다.
이걸 보고 전면에서 이것이 전기 차인지 알 수 있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블루링크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19년식은 센터패시아의 유광 하이그로시 터치식 버튼이라 손자국이 많이 남는 반면 18년식의 버튼이 더 실용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자식 버튼 기어
전기차의 버튼식 기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기차에는 미션이 없기 때문에 기어노브가 필요 없다. 그래서 파킹, 드라이브, 후진, 중립의 버튼으로 눌러서 선택하면 된다. 처음 조작해본다면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나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 전기차가 아니어도 이렇게 버튼식 기어를 적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Q 트림이라 빈 공간이 없는 버튼들이다. 아이오닉 18년식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자 파킹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차는 18년식도 전자 파킹이라 오토홀드도 적용된다.
탁송되어 올라온 신차의 배터리 충전은 반 이상 되어있고 에어컨을 켜서 그런지 남은 주행거리가 89km로 표시된다. 에어컨을 끄면 1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고 표시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도 있고 스티어링 휠의 모양은 19년식과 바뀐 것이 없다.
18년식 아이오닉 Q 트림엔 충전 어시스트 패키지가 포함된다.
충전 어시스트 패키지는 19년식엔 별도 옵션으로 49만 원 이상 줘야 한다. 사실 차량 등록비용의 과표도 올라가니 취득세 7%까지 감안하면 이 충전 어시스트 패키지는 차량 구매 시 54만 원이라고 봐야 한다. 차주께서는 이 이동형 충전기로 사업장에서 충전을 할 계획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구성인데 Q 트림 기본에 포함되어 있어 좋다고 한다.
전기차에 대한 불편하다는 인식을 내가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타면서 내 생각도 바뀌었다. “불편하지 않을까”에서 “탈만하다”라고 어필한 부분이 전기차를 선택하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유지비를 빼놓을 수 없다. 전기차 1년 자동차세 13만원과 월 유지비 15만원 이상 절감되는 부분을 계산 안 할 수 없다. 또한 5등급 경유차 보유자라 7월부터 서울시 도심 사대문 진입이 안된다는 환경 규제에 대한 부분도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래도 가까운 분이 전기차를 믿고 구매해줘서 나로서도 든든하다. 서로 정보를 공유할 부분도 많아 나중에 이야깃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
고구려인
現. H社 carmaster &
파주 시민기자 6기 & 규슈올레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