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부산에서 올라오는 손님을 맞이하러 수서역을 다녀왔다. 차를 놓고 갈까 하다 수서역 북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로 했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을 했다.
미리 알아본 수서역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고 어플에서 알려주고 가는 도중에도 충전 사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주에서 출발한 터라 파주에서 수서역까지의 거리는 60km 가 넘는다. EV 모드로 만 갈수 없는 거리여서 제2자유로의 막히지 않는 구간에서 일부러 하이브리드 모드 (HEV)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아꼈다.
저속이나 밀리는 구간에선 EV 모드를 사용하려는 속셈이다.
고속에선 엔진 소리가 노면 소음 때문에 별로 안 들리지만 저속에선 “부르릉” 하며 돌아가는 엔진 소리는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고 진동도 느껴지는데 이젠 이런 엔진음을 듣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다.
도착한 수서역 공영주차장 수서역의 북쪽에 있어 수서역(북) 공영주차장이다.
이날은 토요일 오후 시간이었고 주차공간은 비교적 여유롭다.
주차요금은 5분에 250원, 1시간에 3,000원이다.
저공해 스티커가 있는 내 차는 50% 감면이 되어 1시간에 1,500원으로 할인이 된다.
감면을 받으려면 사전 정산기에서 하지 말고 출차 시 출구에서 인터폰 누르고 감면을 받으면 된다.
이곳엔 해피차저에서 운영하는 완속 충전기 2기가 있다.
두 기기 중에 왼쪽만 작동한다. 별로 사용한 흔적이 없고 관리는 제대로 하는지 충전기가 깔끔하지는 않다. 외부에 있는 충전기는 아무래도 청소를 자주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환경부 카드가 있어 될 줄 알았는데 카드 태그가 안된다. 그래서 후불결제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우와! 그런데 충전 단가가 kwh 당 430원이라니!
이 가격이면 전기 충전을 할 이유가 없다.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일 경우 1L에 20km를 넘게 가는 차량인데
EV 전비로 환산하면 3,000원 충전해서 40km를 못 가는 상황이다.
왜 이럴까?
그리고 모니터상 너무 더럽고 안 보인다.
해피차저에 회원가입을 안 했기에 회원번호나 회원 카드가 없다.
미리 할 것을 후회된다.
결국 신용카드를 태그하고 충전을 시도하는데
다행히도 충전은 잘 된다. 하지만 사악한 충전요금 때문에 마음은 불편하다. 해피차저 회원가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충전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내가 잘못이다.
하지만 충전 사업자마다 너무 복잡한 전기차 충전은 제발 통합되어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
요금 과금도 그렇고 충전 방식도 기기마다 제각각이니 표준화가 안된 것은 누구를 탓해야 할까?
주차를 하고 나오면서 보니 주차장 입구 쪽에 또 다른 전기차 충전기가 보인다.
이곳엔 급속충전기도 있다.
여기도 역시 운영은 해피 차저 한국전기차 충전 서비스(주)에서 운영한다. 급속충전기의 케이블은 역기 두께가 상당하대 거의 가래떡 수준의 케이블 굵기여서 묵직할 것 같다 그 옆엔 오래된 충전기도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 옆에 있는 쏘카 전용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가 있지만 나는 사용할 수 없다. 쏘카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만 충전하는 용도라 화면을 터치하면 쏘카 카드를 대고 인증해야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충전은 완료되어 있고 비둘기가 내 차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전기차 충전 비용을 다시 한번 실감한 날이었다.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익숙해져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고 편한 것만은 아니다. 또 언제 사용할지 모르니 해피차저 회원가입부터 하고 카드부터 확보해야겠다.
고구려인
現. H社 carmaster & 파주 시민기자 6기
& 규슈올레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