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기아 봉고 인기 상승
유지비 싸고 통행료 등 각종 혜택

현대자동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EV 등
소형 전기트럭 판매량이 3만 대를 넘어섰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EV의 누적 등록 대수는 7월 기준 3만168대로 집계됐다. 국내 소형 전기트럭은 2019년 12월 포터 일렉트릭 판매와 함께 본격화됐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만 대를 넘긴 뒤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포터 일렉트릭은 올해 누적 9962대가 판매돼 지난해 전체 판매량(9037대)을 넘어섰다. 봉고EV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5357대)을 넘은 6183대가 팔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소형 트럭 수요가 늘었다. 유지비가 디젤 차량에 비해 적게 드는 데다 통행료, 공영주차장 주차비 혜택을 챙길 수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완충 시 2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관련 법령 개정도 영향을 미쳤다. 디젤 트럭에 대한 영업용 번호판은 총량제로 관리돼 신규 발급이 안 되지만, 전기트럭에 한해 내년 3월까지 영업용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내년 4월부터는 영업용 번호판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그 전에 번호판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전기트럭 구매에 나섰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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