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운행을 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돌 빵”이라는 것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방치해 두면 처음에는 작은 흠집이었지만 유리 전체에 금이 갈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차량이 출고 후 얼마 되지 않아 주행 중 작은 돌에 맞아 전면 유리에 흠집이 생겼다. 처음에는 작은 흠집이었지만 그 이후 약 8개월을 주행하다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금은 천천히 조금씩 전면유리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약 1개월에 걸쳐 완전히 금이 가버렸다.

처음에는 현대에서 가입한 보디케어 서비스가 있어 금이 가더라도 그때 가서 서비스 받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보험에는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다. 현대에서 제공하는 보디케어 서비스는 유리에 금이 갔을 시 아래 조건을 만족하여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출고일로부터 1년 2만 킬로미터 이내 주행일 때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금이 가기 시작한 시기가 출고 후 1년 이내였지만 4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한 상태여서 이 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였다.

보험을 들어 놨어도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여 받지 못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자차 보험 또는 교체 비용 전체를 본인의 돈으로 처리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여러 루트를 통하여 코나 EV의 전면 유리 가격을 알아보았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유리는 공업사에서 직접 교체하지 않고 차량 유리 전문점을 통하여 교체하는 것이라 공업사 또는 블루핸즈와 관련이 없다. 소비자가 블루핸즈 또는 정비소에서 전면 유리 교체를 의뢰하게 되면 그곳에서도 차량 유리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형식이다.

그런데 맨 처음 알아본 곳의 가격은 충격적? 이였다. 교체 비용이 45만 원에 달하였고 전면 선팅 가격은 별도였다. 가격비교를 위해 다른 곳에 문의하니 35만 원이었고 또 다른 곳은 32만 원이었다. 이 가격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물론 이윤이 각 점포마다 다르니 그런 것이겠지만 사실 현대차에서 나오는 부품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공개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공개가 되어 있어도 A라는 부품이 내 차에 맞는 것인지 아닌지는 소비자로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대략적인 가격은 알 수 있다. 코나 EV의 전면 유리는 글라스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가격이 나온다.

코나 EV를 검색한 종류만 4종류의 전면 유리가 나오고 자동차 유리 전문점의 이야기로는 코나의 경우 내 연차, 하이브리드, EV 차량을 통틀어 총 12가지의 전면 유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면 유리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것은 옵션에 따른 차이 때문인데 자외선 차단 유리냐 아니냐 또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의 옵션에 따라 센서 등의 위치 카메라의 위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의 차량에 장착된 유리는 제일 비싼 것에 속하는 유리라 말하며 최종적으로 알아본 가격은 32만 원이었다. 물론 이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곳은 있다. 바로 중고차 매매 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유리 전문점들인데 이곳에는 아무래도 박리다매(薄利多賣)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곳에 전화하여 문의해 본 바 부품 수급이 어려워 몇 달을 기다려 보았지만 구할 수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주변의 자동차 유리 점포에서 교체를 진행하였다.

위와 같은 순서로 전면 유리 교체를 하였으며 작업시간은 약 30분가량이 걸렸다. 교체하신 작업자 말에 따르면 전면 유리를 교체 후에는 약 2-3일 동안 세차를 하지 말아야 하며 급정거를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전면 유리를 교체한 후 선팅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뭔가 허전하였다. 사실 차량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유리라서 선팅을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외선 차단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해도 열 차단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 10여 일 후에 기존에 했던 같은 종류의 선팅을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점은 앞서 말했듯이 전면 유리 교체 후 약 10일 정도 후에 선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전면 유리를 부착하여 접착제 역활을 하는 것이 실리콘인데 그 실리콘이 경화되는 시간을 주어야 하고 선팅을 할 때는 전면 유리에 힘을 주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전면 유리가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업시간은 약 1시간 10여 분 가량 걸렸고 비용은 RAYNO S7(35%)로 진행하여 16만 원이 들었다. 유리 교체 가격과 선팅 가격을 합쳐 48만 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돌 빵 한 번에 48만 원이라니 억울한 마음도 들었고 보험을 제때 적용하지 못한 나의 잘못을 탓하기도 하였다. 전면 유리가 다른 위치에 있는 유리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면에 돌 빵이 생기게 되면 유심히 보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유리용접이 가능한가를 논의해보고 교체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절약이 될 것이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코나 EV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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