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릉 부채 길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 정도에 떠나 춘천에 잠시 들려 지인을 픽업한 후 정동진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였고 양양에서는 동해고속도를 이용하였습니다.

출발 전에 트림 컴퓨터를 리셋하였습니다 충전상태는 만청 상태로 출발하였고요 날씨가 좋아 기대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동해 휴게소에 도착하니 배터리가 이 정도 소모가 되었습니다. 제가 출발한 곳에서 동해 휴게소 까지는 약 254km 정도 주행을 한 생태였습니다. 동해 휴게소는 제가 두어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곳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휴게소가 몇 없는데 이곳은 반대 방향의 옥계휴게소와 더불어 동해를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힙니다.

동해 휴게소 전경

충전 중인 필자의 차량

이곳에는 2기의 충전기가 있으며 50kw급이다.

요즘은 전기차가 참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지만 그나마 이제 휴게소에는 최소 2기의 충전기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물론 아직 1기만 있는곳도 있지만 점차 나아질듯 합니다.

새파란 바다!

그리고 백사장

동해 휴게소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는 뷰가 상당히 좋습니다 옥계휴게소에서는 이것보다 좀 더 가까이 조망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내려가서 볼 수는 있습니다 전망대도 있어서 3층에서 볼 수도 있고요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가시거리가 꽤 됩니다.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죠

잠깐 충전을 하고 있었는데 또한 대의 전기차가 들어옵니다 제 차량과 같은 기종의 차량이었는데 대기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동해 휴게소의 충전소 옆에는 산책로 입구가 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둘러볼 생각을 못 했는데 충전하면서 산책로를 둘러보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산책로는 약 600미터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경사도 꽤 있는 곳입니다 충전시간이 다 되어서 끝까지 가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 이곳에 올라가면 바다도 더 넓게 조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꼭 끝까지 올라가고 싶을 정도이고 나무가 많아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600미터가량 올라가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바다를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충전시간 관계상 한 100미터가량 올라가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부채길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옥계 ic에서 나가야 하지만 동해 휴게소에 들려 충전도 하고 바다도 볼 겸 해서 옥계에서 나가지 않고 망상에서 나갔습니다 이렇게 가면 좀 돌아가는 것이지만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이렇게 도착한 심곡항의 부채길 입구입니다.

1시쯤에 도착해 배가 고파 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도 전기차가!

이곳의 주 메뉴는 감자를 이용한 음식들입니다.

감자 옹심이

손칼국수

옹심이를 한 숟가락 떠서 이런 식으로 먹으면 됩니다.

칼국수도 한 그릇 떠서 먹었습니다.

이곳의 가격표입니다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매표소 입구로 향해 봅니다. 입구는 심곡항과 붙어있습니다. 사람들이 지금도 많은 걸로 봐서는 이곳이 알려지고 난 후 관광객이 꽤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이 협소하고 새로 설치한 주차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상당히 혼잡할 것 같습니다.

강릉 부채 길은 정동진 부채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정동진하고 매우 가깝기 때문인데요 정동진에서 차로 대략 5분 정도만 더 가면 이곳에 도착할 수도 있고 입구가 두 군데라서 정동진 쪽에서 들어갈 수도 있고 심곡 쪽에서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심곡 쪽을 선택하였는데 이유는 정동진 쪽에서 입장을 하게 되면 굉장히 경사가 심한 곳을 먼저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걷기 편한 심곡항 쪽을 선택했습니다.

입구 둘 다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어 편도로 갔다 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돌아와도 되고 왕복을 하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중간쯤 갔다 다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입장료 가격표입니다 개방 초창기 때는 무료였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3천 원

심곡 쪽에서 입장하면 인공폭포를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해안경비 루트였다고 해요 순찰로죠 지금도 초소가 있긴 한데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안을 둘러 만든 길로서 어느 곳은 철재이고 어느 곳은 나무로 만든 덱입니다

새파란 바다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배 한척

온갖 기암괴석들이 즐비합니다

이 해안은 경사가 상당합니다 거의 80도에 가까울 정도 눈으로 보면 90도에 가깝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자라는 나무의 생명력 대단합니다

드디어 나온 부채바위 이곳의 명물이고 이것 때문에 부채 길이라고 불리는 것 같더군요

조그마한 백사장도 보입니다

해변을 끼고 걷는 게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약 3킬로 구간인데 심곡 쪽에서 시작하면 대략 1킬로 정도 가야 하고 정동진 포구 쪽에서 시작하면 2킬로 정도 지점에 부채바위가 있습니다

부채바위 위치

간단하게 즐기려면 심곡 쪽에서 시작해서 그것만 보고 다시 돌아와도 되고 시간이 되시고 체력이 되시면 그냥 왕복하시면 될듯합니다.

이렇게 관광을 마치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지인분과 운동을 하려고 말이죠 부채 길은 한번 가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춘천으로 들어가기 전에 춘천 휴게소에 잠깐 들렸습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요 였데요 뜻밖의 횡재를…?

100kw급 충전기가 뙇~!

바로 충전!

시원시원한 충전 속도

춘천 휴게소에 최근에 설치된 100kw 짜리 충전기가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려고 들른 곳에서 무료 충전의 기회를 얻었네요 충전도 대략 10분도 안 하고 왔지만 달달한 무료 충전을 하고 나니 왠지 기분 좋은??

이렇게 충전을 잠깐 하고 춘천 시내에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춘천에서 유명한 감자탕 집으로 향해 저녁을 먹었는데 춘천에서 웬 감자탕이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춘천은 닭갈비니까..) 이곳은 현지분들도 많이 알고 있고 외지분들은 대게 닭갈비만 먹으러 가서 이곳은 잘 안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의 감자탕은 정말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른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꼭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할 만합니다.

비주얼이 … ㅎㄷㄷ 대(大) 자입니다

이곳의 감자탕 가격표

뼈에 붙어있는 고기가 매우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글보글~감자탕

이 감자탕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먹는 방식이 다 틀리지만 이렇게 먹으니 거의 수프나 스튜 같은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우선 이곳은 육수를 좀 더 줍니다 그걸 한 번에 다 붓지 마시고 불을 강으로 놓고 계속 끓여줍니다 끌기 전에 뼈들을 모두 분리해 놓고 계속 끓여줍니다 이렇게 약 10분 정도 지난 후에 드시면 위의 사진처럼 걸쭉하게 됩니다. 그럼 맛있게 냠냠~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금일 총주행 거리와 연비

운전 모드 비율

고속도로에서 질주본능? 을 자제할 수 없어서 연비가 그리 좋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평균 6km/kwh는 기본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히터는 1단으로 틀었다 껐다를 반복했고 그에 따라 연비가 만족할 만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527킬로미터 주행하는데 비용은 4천원 정도 밖에 안들었습니다 1회는 무료 충전을 하였기 때문이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9천원 정도 들었습니다.

전기차가 워낙 잘 나가다 보니 드라이빙이 매우 쾌적합니다. 그래서 자꾸 밟게 되고 연비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이 마약과 같은 질주 본능을 어떡해 자제를 해야 할지 …..

하여튼 오늘도 이렇게 주행기를 마무리합니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코나 EV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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