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I-Pace 를 만나다.
부제 : 영국 감성의 전기차는 어떤 모습일까? 01
시승을 위한 이동 : 기대감
출시 전 부터 테슬라의 대항마로서 기대가 많았던 I – Pace, 2018년도 말에 출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 늦긴 했지만 2019년 해가 바뀌고 발 빠르게 출시 일정이 잡혔다. 대다수의 전기차가 소형 사이즈로 컴팩트하게 출시되다보니, 자녀가 있는 가장들이 전기차를 고려하고자 한다면, 한번쯤은 위시 리스트에 올렸을 차가 재규어 I -pace지 않을까 싶다. 기대감을 가득 안고 출시 전 시승행사를 위해, 전주에서 저 멀리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로 향했다.
테슬라를 타고 오랜만에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영종도로 향하는 대교 위에서 바라본 하늘은 화창하다. 차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운전해보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재규어 아이페이스 런칭 행사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실제 런칭에 앞서 오늘 행사는 사전 예약한 고객이나 기존에 전기차를 소유하고 운행중인 기대 고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로 보인다.
익스테리어 : 보편성과 강렬함의 공존
행사장에 도착하니 강렬한 색감의 아이페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와 다른 차별성이라면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는 유려한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전기차 대다수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아서, ‘나는 전기차다’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데 반해, 재규어는 그렇지 않았다. 외관만 본다면 내연기관 차인지 전기차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전기차 고유의 감성 보다는 내연기관 차와의 이질감을 최소화 하려고 한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질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아이페이스에 대한 설명이 진행 될 행사장 내부는 고급 클럽의 라운지와 같았고, 다수의 고객이 참여하지 않은 출시 이전 비공개 행사인 만큼, 집중도 있게 차량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기차 기획을 담당자 분의 설명과 함께 베일에서 벗겨진 아이페이스는 외부에 전시 된 차량과 달리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색상이었다. 아이언맨을 보는 듯한 다부진 디자인과 SUV를 지향하지만 낮은 차체에서 오는 차량 전반적인 모양은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개구리와 같다라는 느낌을 준다.
배터리는 이미 아이오닉과 코나 등에 적용 되어 신뢰도를 쌓아온 LG화학 생산된 배터리를 납품 받는 다고 한다. 90KWh의 고용량 배터리를 고려해볼 때 인증 받은 주행거리가 300Km를 약간 상회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 들었다. 실제로 이미 출시되어 성황리에 판매중인 니로와 코나의 경우 차체 크기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64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300KM 후반과 400KM를 상회하는 주행거리를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큰 아쉬움을 줬다. 4륜 구동이라는 이 점과 비교 대상의 타 차종과는 달리 월등한 휠베이스와 출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볼 수 있지만, 전기차를 운행하는 대다수의 오너들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충전인프라를 고려 해볼 때 주행거리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면 아이페이스가 앞으로 판매 중점 전략을 어느쪽에 두고 있는 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점심 식사 후 시승 행사는 오후에 진행되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된 아이페이스가 준비 되어 있었고, 우리는 그 중에서도 브론즈 색상에 가까운 차량으로 배정 받아서 아이페스를 경험 해볼 수 있었다.
해당 트림은 런칭 에디션인 ‘퍼스트 에디션’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트림인 HSE 모델 이었다.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흰색과 검정색, 은색의 차량도 있었고 빨간색, 파란색 등 화려한 색상들도 많았지만,배정 받았던 브론즈 톤의 차량색은 적당히 무게감도 잡아주면서 타차량과 차별성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향 후 아이페스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는 분에게 강력 추천 해드리고 싶다.
차량 크기를 고려할 때 고민 되는 부분은 트렁크라고 생각된다. 짧은 전장이지만 넓은 축거(휠베이스) 수치를 만들어낸 차량이라서 걱정 되었던 부분이었는데, 기우는 현실이다.
위로 높이 열리는 전동트렁크는 인상깊은 부분 이지만, 큰 부피의 짐을 적재하기에는 부족한 미들급 SUV로 봐야할 거 같다. 전기차에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X와 비교 시에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고, 가격대를 볼 때 1억이 넘는 차량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를 고객들에게 이 부분은 큰 아쉬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차량 구매 시 동의를 얻기 위해 패밀리카?를 사는 거야라는 이유를 만들기엔 역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벌써 부터 많은 가장들의 탄식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어떻게 설득하지?)
다만, 차체를 비롯한 전반적인 부분에서의 조립의 품질, 소재 사용의 고급성, 도장의 마감도는 비교대상 차량에 비해 더 나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
주행감 및 인테리어 : 가격을 생각 한다면 아쉬운 그 무언가?
뒷 좌석으로 가본다. 사진 상의 시트 배치는 앞좌석은 주행에 편할 정도로 조정한 상태에서 찍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여유롭게 조정한 후에 뒷좌석은 사전 홍보 자료에서 확인 할 수 있었던 동급 최대 축거를 자랑하는 만큼 차량 길이를 생각할 때 여유로웠다. 여유로움도 있지만 전기차 특유의 플랫한 2열 바닥, 가격대를 고려할 때 고급스러운 시트 재질과 도어쪽 마감 등 국내 전기차를 보유 중인 고객들에게 고급진 만족을 줄 수 있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출시 전 고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들이 느껴진다.
파노라마 썬루프 또한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다만 테슬라 모델X의 경우에는 전면에 광활한 시야 제공하는 윈드쉴드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부분에 대한 만족도와 선택은 고객 개인의 취향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국내,외 브랜드에서 대중화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참신성을 보면 모델X에 끌리는 고객이 많을 것 같다.
아래 2편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
최승호
쏘울멘토
전기차로 본 세상을 공유합니다.
전기차는 삶의 변화와 행복을 위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