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시승기
정확히는 시승기가 아닌, ‘탑승기’ 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왜냐하면, 제로셔틀은 목적지만 입력하면, 알아서 이동하는 ‘자율주행차’ 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4단계 레벨의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과 함께 만든 차량으로, 사고와 위험, 환경오염 및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만든 차량인데, 완전자율주행인 5단계 바로 이전의 단계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자율주행 레벨 1은 속도와 제동을 일부 제어하는 수준이며, 2단계는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수준. 3단계는 신호와 도로 흐름을 인식하는 단계이고, 4단계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정확히 목적지까지 알아서 이동하는 수준이고, 레벨 5는 영화속에서 보던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한다. ‘제로셔틀’ 은 4단계 자율주행 차량으로, 최대 11명이 탑승 가능하며, 15kW 의 모터를 탑재한 ‘전기차’ 이다. 전기차인 만큼, 주행을 하는 동안 조용하다.
제로셔틀은 판교역에서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까지 5.5km 의 구간을 주행하는 셔틀차량인데, 25km/h 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제로셔틀에는 16채널의 라이다 2개와 2D 라이다 4개, 일반 레이더 1개, 카메라 1개, GPS 등 총 11개의 자율주행을 위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혹시나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관리자가 동승하고 있으며, 후방에서는 차량이 따라오면서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제로셔틀은 이미 보험이 다 들어 있고, 국토부의 승인을 받은 차량이지만, 아직까지는 안전을 위해서인지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국토부가 승인을 해준다면 더 속도를 낼수도 있지만,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다.
또한, 실내는 넓직해서 11명이 탑승할수는 있지만, 모두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적었으며, 나머지는 서서 탑승을 해야 하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일반적인 버스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제로셔틀은 신호와 차선을 인식하며 달리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브레이킹시에는 조금 급작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상당히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목적지까지 주행을 완주하였는데, 정차 후에 도로로 진입시에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여 알아서 브레이킹을 하고, 신호를 인식해 정지선에 멈추고, 출발도 부드럽게 하였다.
얼핏, 안전요원이 주행을 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일반적인 전기차를 타는 느낌이었으며, 아직까지 시트가 푹신하다거나 서스펜션 등의 움직임이 안락하다고는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에 포함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가 벌써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지만 탑승해볼 수 있는 제로셔틀은 이번에 열린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만 운행하고 중단하는 차량이 아닌, 지속적으로 운행을 하는 차량인 만큼, 누구나 직접 미래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완성차에 장착된 자율주행보조기능은 차선이탈방지와 속도유지 및 차간거리유지, 브레이킹 등을 보조해주는 수준이다.
주행보조장치들만 있어도 상당히 운전이 편하고 안전해지며, 운전을 하면서 자율주행차가 나오게 되면 이동이 정말 편하고,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번 ‘제로셔틀’ 을 탑승해보면서 성큼 미래가 다가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경기도자율주행센터 | 제로셔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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