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 관련된
찌릿찌릿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 주요 소식 시작합니다!
요약
➊ 오토바이에도 전동화의 물결이 밀려온다
➋ 테슬라 로보택시, 상용화 후 벌어질 일들
➌ GM, LG와 다시 한번 피를 섞나?
1. 오토바이에도 전동화의
물결이 밀려온다
동남아시아나 인도, 중국 시장에선 이동수단으로 자동차만큼 이륜차(오토바이, 스쿠터 등)를 많이 이용합니다. 자동차만큼 조명받고 있진 못하지만, 세계 이륜차(오토바이, 스쿠터 등) 시장에도 전동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데요. 세계 이륜차 시장의 강자인 혼다, 야마하, KTM, 피아지오가 전동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➊ 전기 오토바이/스쿠터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① 짧은 주행거리와 ② 오랜 충전 시간입니다.
• 배터리가 더 작은 만큼, 전기 이륜차는 전기차에 비해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도 짧습니다.
• 오토바이나 스쿠터의 특성상, 운전자들이 자가에 전용 충전기를 구비해놓는 경우도 드물고, 충전을 위해 도로변에 세워놓고 기다리는 것도 자동차에 비해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➋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륜차 제조사인 혼다, 야마하, KTM, 피아지오가 함께 내놓은 해결책은, 교체 가능한 배터리입니다. 말 그대로 방전된 배터리를 탈착해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하는 방식인데요.
➌ 실제로 대만의 고고로(Gogoro)는 대만에 2,000개 이상의 교체식 배터리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은 상황입니다. 고고로 스쿠터 운전자는 충전소에서 소액의 배터리 이용료를 내고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➍ 이렇게 배터리 교체식으로 충전을 하게 되면 충전시간은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고, 곳곳에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➎ 이런 교체식 배터리 사업을 위해, 혼다, 야마하, KTM, 피아지오 4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표준화된 배터리팩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각자 해도 될 일을, 왜 4개 회사가 모여 배터리팩을 표준화하려는 걸까요?
➏ 배터리팩 표준화의 장점은, 바로 ‘비용 절감’입니다.
• 서로 다른 제조사가 모두 서로 다른 크기/성능의 배터리팩을 장착한다면, 야마하 오토바이는 야마하 충전소에서만, 혼다 스쿠터는 혼다 충전소에서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 바꿔 말하면, 모든 제조사가 각자의 전용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조사 간의 배터리팩 혼용이 가능하다면 충전소 역시 공유할 수 있게 돼, 투자 비용 역시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➐ 내연기관의 멸종과 전기차의 대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과연 이 흐름이 이륜차 시장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교체식 배터리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사 원문 읽기: Honda, KTM, Piaggio, and Yamaha Form Electric Battery Consortium (Cycleworld, 21/03/02)
2. 테슬라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019년 4월, 일론 머스크는 또 하나의 터무니없어 보이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바로 로보택시(Robotaxi)의 상용화인데요. 로보택시란, 쉽게 말하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결합한 형태의 여객 서비스입니다. 테슬라 차주가 이용하지 않을 때, 자동차가 주차장에 머물지 않고 무인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겁니다. 가까운 미래에, 이렇게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래에 대한 재미있는 아티클이 있어 공유합니다.
➊ 로보택시는 아마도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제일 먼저 상용화될 겁니다.
• 플로리다 주지사와 교통국(FDOT)은 이런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싶어하기 때문에, 무인 택시가 달릴 수 있도록 규제를 해제해줄 가능성도 가장 높습니다.
•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사고 빈도를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가 가장 필요한 지역입니다.
• 또 플로리다는 맑고 따뜻한 날이 많고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자율주행 라이다/레이더가 방해를 덜 받습니다.
➋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시장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까요?
• 일단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상승할 겁니다.
• 테슬라는 FSD(Full Self Driving) 옵션의 가격을 상당히 올릴 겁니다.
• 이렇게 테슬라 제품에 대한 수요와 단가가 급격히 올라갈 겁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테슬라는 다시 설비 증설에 투자해, 일론 머스크가 공언한대로 연간 2천만 대의 캐파를 확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주식이 급등하는 건 물론입니다)
➌ 다른 파급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테슬라와 동일 가격대에 있는 다른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자연히 급감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몇몇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존에 위기를 겪을 겁니다.
• 마음이 급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테슬라의 FSD 기술에 로열티를 내고 빌려쓰게 될 지도 모릅니다.
• 택시와 배달 산업은 심각한 인력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고, 가구당 차량 수도 줄어들 겁니다.
•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더 많은 농담을 트위터에 올릴 겁니다 (ㅎ_ㅎ)
→ 기사 원문 읽기: What Happens If Tesla Does Create Robotaxis In The Next Year Or Two? (Clean Technica, 21/03/03)
3. GM, LG와 다시 한번
피를 섞나
지난 1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은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GM은 작년 한 해 약 680만 대의 차량을 팔았는데요. 그렇다면 남은 숙제는 어떻게 최소 680만 대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전기차를 만들어낼 것인가하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Key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 배터리인데요.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GM은 다시 한 번 LG와 피를 섞으려하는 것 같습니다.
➊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두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안을 논의 중입니다.
➋ 일찍이 2019년 GM과 LG는 50:50 지분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를 세우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는데요.
•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건설 중인 GM-LG 합작법인 공장에는 약 2조 7,0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 로즈타운 공장의 목표 캐파는 약 30GWh인데요. 1GWh로 전기차 2만 대 가량을 만들 수 있으니, 공장 완공 시 6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➌ 이번에 검토 중인 얼티엠 셀즈의 제2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종 결정은 올해 6월 안에 내려질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네요.
➍ 이렇게 불안정한 배터리 수급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일종의 유행이 돼버린지 오래입니다.
• 현대, 지리자동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베이징자동차는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을 세워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폭스바겐 역시 노스볼트, 궈쉬안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면서 배터리 수급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EV 업계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
일렉트릭 쇼크
찌릿찌릿하게 읽는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