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단종의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1호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이 단종되었다.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단종되며, EV 모델만을 남겨놓았다. 도요타 프리우스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은 출시 당시 세계 최고수준의 연비인 22.4km/L 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연간 10만대 규모로 성장시킨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가 단종됨에 따른 아쉬움을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단종에는 이유가 있다.
판매감소, 신규 플랫폼 등장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 누적판매 2만대 정도가 되지만, 지난 3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409대에 그쳤으며, 모델이 노후화된 것을 비롯해,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E-GMP) 를 적용한 신형 친환경차 모델이 곧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히 새로워진 7세대 아반떼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인데,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6리터 GDi 엔진에 32kW 급의 전기모터와 6단 듀얼클러치를 적용해 139마력, 27.3kg.m 의 토크와 복합연비 21km/L 이상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상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를 위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단종시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에 판매량 부진을 이유로 2009년 출시했던 LPi 모델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 5년만에 단종시킨 바 있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하기 위해 LPi 엔진에 하이브리드를 넣었지만, 당시에 적용되었던 CVT 의 내구성 문제와 디자인, 가격 등으로 외면받아왔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단종시키고,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단종이 아쉬우면서도 새로운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기대가 된다.
Yongdeok.H
RGB 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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