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서
하편 진행하겠습니다.
혹시나 지난 포스팅을 읽지 않으신분은
읽어보시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계 기 판 & 네비게이션 ]
니로EV의 계기판의 첫인상은
아이오닉EV에 비해서
복잡했습니다.
한마디로 직관적이지 않았습니다.
니로EV의 센터페시아에 있는
EV버튼을 누르면 전기차량의
현재 상태가 나옵니다.
하지만 EV탭도 직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가장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소 탐색 기능은
위 화면에서 지도 부분을 누른 후
우측 상단의 ‘목록‘ 버튼을 눌러야
전기차 충전소 탐색창을
볼 수 있습니다.
EV탭에서 ‘에너지정보’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공조 off 시 확보 가능 거리’를
바로 보여주어서
배터리가 극소량 남았을 때를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니로EV에는 있고
아이오닉EV에는 없는 것 중 하나는
‘환경 기여도’ 탭입니다.
주행에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시동 건 후 주행하면서 얼마만큼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는지
알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니로EV에서 가장 탐나는 기능은
‘유틸리티 모드’입니다.
유틸리티 모드는
차량 내부의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12v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용량 메인 배터리의 전력을
사용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치박 할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치박 할 때 공조장치 사용 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방전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종 전기차 차박하는 저에게는
가장 부러운 기능입니다.
[ 주 행 ]
운전석에 앉아서 주행할 때 느꼈던
첫인상은 ‘SUV’의 포근함입니다.
소형이건 중형이건
역시 SUV는 SUV였습니다.
차량 내부가 아이오닉EV보다 넓다 보니
주행할 때에도 더 안정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아쉬움을 느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니로EV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엑셀링할 때입니다.
니로EV의 엑셀링은
내연기관 차량과 아주 흡사해서
중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엑셀을 밟을 때
바로 튀어나가지 않고
0.5초 정도 기모았다가
나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이오닉EV의 경우
엑셀을 밟으면
거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운전할 맛이 납니다.
그리고 회생제동 감속 역시
정비례로 부드럽게 감속된다기 보다
약간 반비례 느낌처럼
감속량이 갑자기 늘어나서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도 위의 사진처럼
스마트회생제동 기능이 있어서
좀 더 효율적인 전력의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필자인 저는 스마트회생제동보다
제가 직접 페달 컨트롤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니로EV는 회생제동 시
회생제동으로 인해 늘어난
거리량을 수치화해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아이오닉EV에는 없는 기능)
드라이브모드 중
아이오닉EV와 다른 것은
‘에코플러스모드’ 가 있었습니다.
최대 속도를 90km/h로 제한하고
공조장치의 파워를 최대한 낮춰
가장 경제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모드입니다.
스포츠모드의 파워는
아이오닉EV보다 더 강했습니다.
다만, 니로EV의 아쉬운 주행감 때문에
크게 감동받진 못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 흡수는
니로EV가 아이오닉EV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두 차량은 서로 다른
서스펜션을 택하고 있는데요.
(니로EV : 멀티링크
아이오닉EV : 토션빔)
니로EV가 더 물렁(?)한 서스펜션이어서
방지턱을 넘을 때 올라오는 충격을
대부분 흡수해주었습니다.
(아이오닉EV는 방지턱 넘을 때
‘덜!컹!’ 하는 느낌입니다)
코너링의 경우
니로EV는 운전자분들 사이에서
코나EV에 비해서
코너링이 좋지 않다는 평이
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니로EV의
코너링도 준수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사 등반능력의 경우
니로EV가 아이오닉EV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니로EV의 최대출력이 아이오닉EV에
비해서 약 2배 정도 높다 보니
경사진 면을 힘 하나 안 들이고
잘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행 소음 차단 부분도
니로EV가 아이오닉EV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은
비슷했는데, 결정적인 차이는
풍절음에서 났습니다.
아이오닉EV의 풍절음은
(문 옆으로 들어오는 듯한 바람 소리)
조금 심한 반면 니로EV는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니로EV가 더 정숙한 차량인 것 같습니다.
[ 제 주 도 전 기 차 ]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소가 많다는 것은
이제 누구에게 물어봐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주도로
전기차 시승(?)하러 여행 가다 보니
자연스레 전기차 대수도 많아졌는데요.
(위 사진은 천지연폭포 주차장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전기차가 줄줄이
소시지처럼 줄 서서 기다리는
해프닝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가운데 택시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도 전기차 여행 시
지나가다가 비어있는 충전기가 보이면
바로 충전하고 다니는 것이
시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지연 폭포 주차장에서
우연찮게 찍은
전기차 컬렉션
[ 마 치 면 서 ]
2년 넘은 아이오닉EV 오너가
니로EV를 타본 소감은 한마디로
’가족적인 차’
입니다.
SUV라는 푸근한 인상과 넓은 실내
그리고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2열에 아이들이나
가족을 태우고 다니기 좋은
차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치타 같은 날렵한 주행감과
패스트백의 캐주얼 함을 즐기는 저는
아이오닉EV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날렵한 주행을 좋아하는’ 샤오진
기준으로 주관적으로 평가한
아이오닉EV vs 니로EV
간단하게 보여드리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