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응새입니다. 저보고 사람들이 친환경적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내연기관 터보 드리프트에 미친 튜닝 마니아였습니다 ^^;
다 타보고 나니 조용하게 미션을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무섭게 가속력이 빠른 전기 모터의 매력에 빠졌죠. 이번엔 전 세대 아이오닉 전기차를 타고 서울 밀양 다녀온 후기입니다.
먼저 아이오닉 일렉트릭 경우 한번 완속으로 완충 시 240~50km 정도 주행 가능합니다. 이날 아파트 집 밥을 먹이려 했으나 이미 3대가 충전 중이라 충전이 안 되는 바람에 근처 과천 시청에서 충전하고 출발했습니다.
하필 일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왜 오는 거죠? ;;; 잠시 지나가는 비였지만 비 다 맞았네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했으면 비 안 맞았을 텐데.. 이동식 충전기도 전기차량이 많아지니 충전도 안되고 월 LTE 유심칩 통신비만 나가고 해지해야겠습니다.
주행 가능 거리를 보시고 아니 “주행 가능 거리가 왜 이렇게 짧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계시는데 영업 분야 아닌 이상 평소 본인 하루 주행거리 한번 계산해보시면 영업하지 않는 이상 왕복 50km도 안될 겁니다. 그래서 플러그인 차량들이 전기 가능 주행거리 45~50Km로 출시된 거죠.
제가 볼 때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행거리는 짧지만 에너지 효율이 너무 좋은 차 같아요. 다른 전기차는 주행거리 아무리 많아도 결국 배터리 전기 다 쓰면 무거운 고철 덩어리가 되는데 아이오닉은 전기를 아껴쓰는 진정한 친환경 차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 2열 시트는 니로와 같이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D 컷 스티어링 휠 하나만 마음에 드네요.
아이오닉 타고 339Km 떨어진 밀양 가는 길은 내비가 가는 길 충전소까지 알아서 척척 알려줍니다. 오전 8시 15분 -> 오후 12시 도착 예정이네요.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더니 주행 가능 거리가 심하게 줄어들지만 실제 타보면 오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춥거나 더우면 조정함으로 약 플러스마이너스 약 10~15km 정도 오차 범위가 적당해 보입니다.
북수원에서 출발 인증샷 찍어봅니다. 파란색이 중고차 가격은 좀 손해겠지만 길거리 시선 집중되며 여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서 좋아요.
고속도로 다른 차량 흐름에 방해하지 않도록 속도를 약 95~110km 정도 유지했습니다. 1차선으로는 신속하게 추월차로로 잠시 머물다 갔으며 주로 2차선으로 안전하게 주행했습니다.
아이오닉 달리기 특성으로는 에코 모드에서 지긋이 계속 악셀을 밟아 가속하게 되면 약 120km 속도에서 악셀 페달이 한번 딱딱하게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더 세게 누르면 가속됩니다. 한마디로 전기 좀 아껴 쓰고 천천히 가라는 메시지를 운전자 오른 발바닥으로 직접 전달해줍니다.
고속도로 달리다 보니 남은 주행거리가 약 91Km 정도 남았네요. 더 가서 충전해도 되는데 혹시나 충전소가 고장 나거나 붐빌 경우 다음 충전소로 가기 위한 km 거리를 남겨둬야죠.
괴산휴게소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합니다. 1세대 아이오닉이라 DC 차 데모로 뒤쪽이 급속 앞쪽이 완속입니다. 17년식부터는 DC 콤보로 급속 완속 통합되어 나오죠.
화장실 다녀와 차에 에어컨 틀고 앉아 있다가 위 메시지 보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전기 충전 가격은 요즘 100kw 초급속 충전기도 있고 각각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급속 30~40분 시간에 대략 3천 원~4천 원으로 엄청 저렴합니다. 전기세 할인이 언제까지 되려나 모르겠지만…
휴게소 돌아다니다가 돈 아낀 기념으로 3300원짜리 커피 1잔 스트로베리 필드 1500원 사 먹었습니다.
솔직히 아이오닉은 장거리 달리기 용이 아니라 주행시 많이 불편한 경향이 있어요. 2시간 30분 운전하다 보니 제 어깨, 목에 피로 귀신이 들러붙어 크루즈로 놓고 반자율 운전을 맡겼습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기술은 편리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사이드 미러에 코나 EV가 등장하더니 크루즈 하고 잘 달리고 있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슝~! 추월해버립니다.
어엇… 만약 다음 전기차 충전소가 1개밖에 없고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게 자리를 먼저 내준다면 저차 충전할 때까지 추가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죠.
그러나 2019년 요즘 휴게소는 과거에 비해 참 좋아졌습니다. 충전소 엄청 많이 생겼습니다. 굿! 탈만합니다.
충전하다 보니 밀양 가서 밥은 못 먹을 것 같아 밥이 그렇게 맛있다는 칠곡휴게소에서 돈가스 먹고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 밥도 먹였네요. 빨리 가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
밥 먹고 화장실 앞에 호두과자 냄새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사게 되고 한 봉지 더 사서 그렇게 밀양에 도착했습니다.
밀양 톨게이트 도착하고 보니 운전 주행시간 3시간 53분이네요. 밥 먹고 휴게소 몇 번 갔다 오고 맛있는 거 사 먹고 그렇게 다녀온 거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충분히 휴식도 취하니 컨디션 좋아져서 도착했어요.
친환경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밀양시에서 좀 떨어진 시골에서도 인기 만점입니다.태양광 패널 얹혀 있으면 전기차 탈만한데요. 전에 동호회에서 아는 농부님 전기차 무료 충전 자랑하더니 요새 글 몽땅 자삭하셨더군요.
밭에서 싱싱한 채소 야채 등을 따서 아이오닉에 싣고 왔습니다. 차에 풀 냄새가 가득합니다. 특히 마늘 파..양파..흐흑. 100% 친환경 전기차가 되었죠.
다시 서울 방향으로 돌아온 여정은 사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포츠 크레이지 모드로 밟고 와서 사진 찍을 여력이 없었거든요. 아이오닉 일렉트릭 가속력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가벼운 차체에 스포츠카 부럽지 않죠. 집에는 주행 가능 거리 26km 남겨두고 도착했네요. 집 밥 먹이려고 보니 다른 전기차들이 충전중..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로 빨리 야밤에 신나게 달린 계기는 야밤 고속도로에서 아이오닉 전기차 경쟁차 재끼는 재미가 한번 있었습니다. 뒤에 저보다 늦게 온 아이오닉 보이시죠? ㅋㅋㅋㅋㅋ 제가 먼저와서 저 차는 1시간 넘게 기다림.
처음 제 블로그 오신 분들은 이상 갑자기 수소전기차 넥쏘사진이 나와서 놀라셨죠? 수소전기차 오너 응새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여정 후기였습니다. 다음엔 수소전기차 서울 밀양 여정 후기 올려드릴게요. 비교가 될거에요.
응새
pt42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는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