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적으로 증가하는 곡선의 3가지 상반되는 이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팔라듐, 그리고 테슬라 주가

” 세상의 많은 움직임들에는 이유가 붙게 마련이다. “

그리고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은 무수히 많은
인자들의 곱셉에 의해 결정된다.

그 중, 어떤 것은 펀디멘털 그 자체이고
(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 또 어떤 것은
펀디멘털을 알기가 어렵고 (예, 팔라듐 시세),
또 어떤 것은 약간의 펀디멘털과 대다수의
심리 (예, 테슬라 주가) 가 반영된다.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큰 움직임을 보였던 두가지 티커가 있다.
크게 ‘친환경’ 이라는 테마로 묶을 수 있지만
실은 정 반대의 기대감을 바탕에 둔다.

팔라듐. 출처 : 위키피디아

하나는 값싼 백금 대용품으로 예로부터 여러가지
촉매 금속이나 싸구려 도금용 자재로 사용되어 오던
팔라듐 (palladium) 인데, 지속적 공급 부족과 함께
향후 환경규제의 강화로 내연차에 촉매 금속이 더욱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백금보다 1/2~1/4 정도의 가격에
불과하던 것인데, 이처럼 여러가지 구실과 함께
쌍곡선 (hyperbolia) 을 그리며
버블 차트를 만들고 있다.

올해 또 하나의 버블 금속인 로듐 (rhodium) 과
함께, 기염을 토하는 상황이며, 월가에서는 금년에
온스당 3,500달러를 생각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추세가 꺾일 거라는 말은 1,100 달러 때 부터 나왔었다..)

팔라듐 선물 가격/월봉

이 차트를 보면.. 그 심리는 환경규제는
어찌되었든 내연차가 계속 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펀디멘털은 (GAAP 어닝, 매출, 밸런스 시트 등)
그리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이나 ‘중국 전기차 공장’
이라는 테마와 ‘턴어라운드 가능성’ 이라는 심리로 쌍곡선을
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테슬라 주식인 TSLA 티커이다.

TSLA/주봉

연산 50만대의 적자 회사의 시총이
(money lossing company)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의 시총을 넘어서게 되었다.

투기 등급 (junk bond) 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작년 9월 연준의 레포 작전 (non-QE 라고 하는,..)
이후 전 세계의 풍요로운 유동성과 함께 바짝
낮아지게 되며 테슬라의 부도 가능성 또한
대폭 낮아지게 된 것, 중국에서 (YoY 로는
전기차 판매가 줄고 있는 시장이었는데도)
모델 3을 인도하게 되는 것 등이
주요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전기차,
그 중에서도 테슬라 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것이라는 심리가 다분히 반영된 셈이다.
팔라듐의 버블과는 무척 상충되는 일이다.

그 와중에,
새로운 지수함수가 글로벌 이슈로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블랙 스완인 2019 nCOV,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이 그것이다.

오늘자 확진 증가분 (오늘은 14100명을 넘겼다) 은 그래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중국은 춘절 이후로 온 나라가 셧다운이
되었고, 중국에 있는 애플 스토어도 문을
다 닫은 것은 사실이며,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이 최소 2020년 중 한두달은 나라가
다 멈춰설 것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주 금융시장은
상당한 변동성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SLA 티커의 상승세는 요지부동임을 알수 있다.

과연 테슬라가 중국에서 올해 많은 이익을
내며 기대한 만큰 성장할 수 있을까?

TSLA/일봉

매일 20%씩 복리로 꾸준히 늘어나는
nCOV 의 사망자 집계를 보면,

내과의사 입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해
숙연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그와 함께 지난 몇 달을 화려하게 불태운
기술주 버블과 팔라듐의 버블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도 궁금해진다.

감격한 박사
전기 모빌리티에 관한 사변(思辨)과 잡설(雜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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