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참가 125주년을 맞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포뮬러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출범을 알린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은 소속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언, 닉 데 브리에가 이끄는 두 대 벤츠 EQ 실버 애로우 01과 함께 디리야 E-프리에서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스토펠 반도언이 두 경기 모두 3위로 포디움에 오르며 E레이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고, 함께 출전한 닉 데 브리에 역시 첫 번째 경기에서 6위에 오르며 팀에 포인트를 더했다. 다음 경기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2020년 1월 18일에 개최된다. 이번 시즌 9번째 경기는 내년 5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안 제임스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 E 팀 총괄은 “이번 디리야 E-프리는 굉장한 첫 경기였다. 첫 출전에서 3위,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성적”이라며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우리 팀의 앞날이 매우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포뮬러 E는 조용한 전기 레이스카의 특성을 활용해 도심 중심부 도로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전기구동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기술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F1 포뮬러 E 경기에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로, 지난 20여 년간 F1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양산화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이번 포뮬러 E 참가를 통해 모터스포츠에서 전기 배터리 파워트레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EQ 브랜드를 강화할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F1에서 활약 중인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시즌 종료 이전에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부문에서 모두 최종 우승을 조기 확정하며 7년 연속 더블 챔피언에 올랐다. 루이스 해밀턴은 개인 통산 6번째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미하엘 슈마허가 세운 역대 최다 챔피언 기록인 7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19 시즌은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그랑프리로 막을 내린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