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모빌리티&모바일라이프 – 네이버
서울 시내 2000km 지도 완성해
실제 도로서 레벨4 자율주행기술 검증

네이버는 국내 대표 포털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미래 기술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관련 기술들의 ‘심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정밀지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일종의 ‘종합예술’에 가까운 분야다. 매핑(지도 구축)·측위·인지·예측·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동시에 모두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신기술 연구기관인 네이버랩스는 올해 자체적인 자율주행 요소기술들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율주행의 핵심인 고정밀지도 역시 국내외 최고 수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 음영 지역이 많은 도심 속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자율주행머신의 두뇌이자 센서인 HD(고화질)맵의 신속한 제작과 업데이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딥러닝과 비전 기술로 도로 정보를 자동 추출해 보다 신속하게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자동화 알고리즘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정보까지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크라우드 소스 매핑(crowd-source mapping) 방식의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ACROSS’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고도화된 ‘하이브리드 HD 매핑’ 솔루션을 활용해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로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렇게 구축된 HD맵과 GPS, 휠 인코더(Wheel Encoder),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의 센서를 결합해 10cm 이내의 정확도로 끊김 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위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사람은 타고 있으나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기술 구현을 위해 초정밀 지도 제작 솔루션, 정밀 측위, 센서 융합을 통한 주변 환경인지 및 예측, 경로 계획 및 제어 등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임시운행 허가 차량을 추가해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술 검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랩스는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정보를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ACROS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다수 차량에 장착된 매핑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되는 이미지 데이터를 결합해 차선과 정지선, 도로 마커, 교통표지판, 건물 등 도로 상황 정보와 3차원 정보 변화를 기존 HD맵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솔루션이다. 모든 자율주행 지도의 최종 지향점인 ‘최신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인 셈이다.

네이버랩스는 이 같은 자체 개발 기술을 국내의 다른 개발자 및 기업들과 공유하고 상생 발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랩스는 연간 개발자 콘퍼런스인 ‘DEVIEW 2019’에서 네이버랩스만의 독창적인 HD맵 제작 솔루션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활용해 구축한 판교와 상암 지역의 HD맵 데이터셋을 일반에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 기업이 자체 구축한 HD맵 데이터셋을 공개한 것은 네이버랩스가 최초다. 이번에 무상 공개되는 자율주행용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들과 함께 기술 수준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20년 7월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 판매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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